[월드컵]FIFA, 캐나다 GK 비난 쏟아낸 크로아티아 팬들 벌금 7천만원

등록일자 2022-12-08 16:03:14
▲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한 골키퍼 보리언 사진 : 연합뉴스
FIFA가 크로아티아 팬들이 캐나다 골키퍼 밀런 보리언(35·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비난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벌금 징계를 내렸습니다.

8일(한국시각) FIFA는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캐나다와 월드컵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응원단이 FIFA 징계 규정 16조(스포츠 행사에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어와 물체를 사용)를 위반함에 따라 크로아티아 축구연맹에 4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7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 관중은 보리언을 향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 분리주의 운동조직 '우스타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또 일부 팬들은 'KNIN(크닌) 95. 보리언처럼 빨리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크로아티아 크닌에서 태어났지만,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 중 세르비아로 피란을 떠난 보리언을 배신자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이후 캐나다로 이주한 보리언은 공식 석상에서 크로아티아 태생임을 부정하고 본인을 세르비아계라고 밝혔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는 현재도 군비 경쟁과 영토 분쟁을 벌일 정도로 국가 간 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크로아티아 팬들은 캐나다 유니폼을 입고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한 보리언을 용납하지 못해 욕설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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