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귀농청년'의 당찬 농업 청사진
사계절 내내 심고 수확하는 순환식 농장 운영
식량 생산 넘어 체험·치유 농업으로
농작물 생산 이어 가공·유통·판매도 나서
사계절 내내 심고 수확하는 순환식 농장 운영
식량 생산 넘어 체험·치유 농업으로
농작물 생산 이어 가공·유통·판매도 나서
전남 순천에서 딸기와 콩,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28살 조성수 씨는 공인된 '스타 청년 농업인'입니다.
조 씨는 '귀농 3년차'의 20대 초보 농부지만 때 되면 씨 뿌리고 모종을 심어 거두는 평범한 농사를 거부한 당찬 농사꾼입니다.
그는 이른바 '치유 농업'을 일으켜 먹거리 생산을 넘어 미래 농업의 융복합 산업화를 꿈꾸며, 그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땅을 갈고 물을 대며 쑥쑥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조 씨는 '스타 청년 농업인'에 대해 "정부가 농업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갈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선정했다"면서 "지난 25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열린 위촉식에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청년 부농'의 꿈을 향해 청사진을 그리며 야무지게 삽자루를 쥔 당찬 농사꾼 조 씨와의 일문일답을 들어봅니다.
◇ 국립식량과학원 '스타 청년 농업인' 선정
- '스타 청년 농업인'에 대해.
"스타 청년 농업인은 식량 작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 등 전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을 말합니다. 2년간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 보급과 소비 확대 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올해는 지방농촌기관과 국립식량과학원 연구부서,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추천받은 후보들 가운데 전남 지역 5명, 전북 지역 6명 등 모두 25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농사를 지은 지는 얼마나 됐는지.
"올해로 귀농 3년 차입니다. 원래 고향 순천에서 자랐고 산업안전 분야를 전공하고 도시에서 1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신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 '스타 청년 농업인'으로 선정된 소감은.
"농사 짓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이게 또 의미가 있고 명예로운 일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 정도까지 될 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주변에서 추천을 해줘가지고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여기에 맞게끔 성장을 하도록 나아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는지.
"콩, 고구마, 딸기 이런 작목들을 통해서 체험하고 재배하는 일은 하고 있는데 아직 가공단계는 안 하고 있지만 앞으로 가공도 하면서 융복합농업으로 발전해 나가려고 합니다."
◇ '사계절 수확' 작목 체험 프로그램 운영
- 계절별 작목 현황은.
"겨울하고 봄철에는 주로 딸기농사에 집중합니다. 딸기는 체험 프로그램도 하고 있어요. 제가 여러 한 개 작물만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밭작물 같은 경우는 이제 봄철에 준비를 합니다. 콩이랑 고구마 이런 작물을 심어 가을철에 수확하고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다른 작물 대비 콩, 고구마의 장점은.
"원예 작물에 비해서는 손이 좀 덜 가고 한 번에 작업을 다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관을 하면서 사계절 내내 판매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 농토는 어떻게 마련했는지.
"부모님 땅이랑 또 주변 땅을 임대해서 재배 면적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 농사 규모는.
"식량 작물 같은 경우는 한 3천 평 정도 됩니다. 현재 계속해서 일꾼을 쓰지 않고 작업이 한 번에 끝날 수 있다 보니까 그때마다 한 번씩 인부를 불러가지고 작업을 끝내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 수익은 어떤지.
"벼농사라든가 이런 것에 비해서 콩하고 고구마 농사가 수익은 더 낫습니다. 벼농사에 비해서는 더 나은 것 같아요. 또 정부에서 주는 직불금도 다 나오기 때문에 쌀농사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 부가가치 높은 농사로 소득 향상 '껑충'
- 농업 소득 향상을 위한 다음 계획은.
"농사도 결국 더 잘 사는 농촌, 농민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선은 제가 재배를 하는 것을 가공을 하면서 이제 기존에 있던 가공식품보다는 새로운 걸 찾아가지고 하고 싶습니다. 체험도 하면서 저희는 치유 농장처럼 이제 제가 교육을 받으면서 운영을 하려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가공을 한다는 것은 일단 단순한 생산 농업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업입니다. 지금 짓고 있는 농산물을 직접 가공해서 상품으로 만들어서 팔 수 있는 그런 걸 만들어 가겠다는 얘기입니다."
-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제가 올해 치유농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전남도립대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치유농업 체험 농장으로 발전 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귀농·귀촌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농촌에 돌아와서 농업으로도 충분히 미래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농업 쪽에도 아직 발전이 안 되고 생각만 잘 하면은 자기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산업이나 이런 것도 충분히 많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재배만 농업으로 볼 게 아니라 재배도 하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새로 생각해내기만 한다면 도시의 다른 직업에 비해서 앞으로도 훨씬 더 유망한 업종으로 될 것 같습니다."
#치유농업 #스타청년농업인 #귀농 #귀촌 #딸기농사 #식량작물 #체험농장 #국립식량과학원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추천 기사
정지용 2024-05-18 21:21:06
저녁뉴스(사회)
음주운전사고 내 여자친구 숨지게 한 20대 검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어제 오전 3시 30쯤 광주 주월
신대희 2024-05-18 18:16:02
사회
제주 섭지코지 산책로 불…야초지 1천322㎡ 타
제주 섭지코지 산책로에서 불이 나 야초지 1천322㎡가 탔습니다. 18일 오후 2시 14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
신대희 2024-05-18 18:01:05
사회
진도서 전동차 타던 80대 할머니 수로 떨어져 숨져
전남 진도의 한 마을에서 전동차를 타던 80대 여성이 수로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18일 오후 2시 15분쯤 진도군 고
디지털뉴스부 2024-05-18 16:14:25
세계
'탕탕탕'…치료 이송 요청에 경찰 과잉대응? 'LA 한인 총격' 보디캠 공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인 양용(사망 당시 40세) 씨가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신대희 2024-05-18 07:23:18
사회
군인이 잠든 여친 알몸 불법 촬영…강제전역 면했다
잠든 여자친구의 알몸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법정에 선 군인이 벌금형으로 선처받아 군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박성열 2024-05-16 15:21:14
스포츠
'2이닝 KKKKK'.."삼진 잡을 때 희열!"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
"항상 웃고 있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호남 고교야구 유망주를 찾아 떠난 여정. 벌써 5번째인데요. 그간 인터
박성열 2024-05-10 13:31:15
스포츠
"5툴 플레이어 될 것!" 남다른 자신감, 광주일고 외야수 박헌
야구용어 '5툴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파워, 주루, 컨택, 수비, 송구' 야수에게 중요한 5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박성열 2024-05-08 15:17:14
스포츠
"롤모델은 오승환!" 광주일고 투수 대어 류승찬
야구 명문인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프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3학년 류승찬입니다. 키 188c
고우리 2024-05-07 13:46:26
스포츠
"결국 답은 정공법"..광주FC, '정효매직'으로 6연패 끊고 2연승
결국 이정효 감독의 정공법이 통했습니다. 6연패 수렁에 빠져 부진했던 광주FC가 5월 들어 2연승을 하며 분위기를
박성열 2024-04-30 16:00:02
스포츠
'나성범·문동주 후배'..광주진흥고 '정진우·김태현'을 주목하라!
'뱀직구' 임창용, '국대포수' 양의지, '나스타' 나성범, '160km/h' 문동주. KBO리그에서 이름 날린 선수들을 배출한 광
고영민 2024-05-17 10:36:35
사회
의대 증원 탄력 붙나? 전남대·조선대 비대위 "우려"
법원이 의과대학 증원·배정 결정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증원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
디지털뉴스부 2024-05-16 23:07:01
사회
전공의들 "오히려 기각이 낫다…병원 돌아갈 생각 없어"
법원이 의대 증원 효력에 대한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했지만,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복귀하지
디지털뉴스부 2024-05-16 17:54:25
경제
법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27년 만에 의대 정원 늘어나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가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1
신민지 2024-05-16 11:30:22
사회
국민 10명 중 7명,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찬성
정부가 의대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정지 여부에 관한 법원 판단을 앞두고 국민 70% 이상이 의대 정원 2천 명
강동일 2024-05-16 06:11:03
사회
의대증원, 16일 또는 17일 운명의 날...확정 vs 제동 갈림길
법원이 이르면 16일 의대 증원 계속 추진 여부를 판가름할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구회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