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은미 광산가족센터장.."이주민의 '사회적 가정' 역할에 최선”(2편)

등록일자 2024-05-05 08:00:01
외국인 및 결혼이민자 비율 50% 넘어
중도입국자녀 멘토링·글로컬인재양성 등
'초록빛 새싹학교' 운영 학교생활 지원
'모두의 한끼' 영양지원사업 성과 거둬
◇ 선주민과 이주민의 조화로운 환경 만들기

▲장은미 광산가족센터장이 센터 운영에 대해 설명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센터운영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광산구가족센터는 광산구청과 더불어 선주민과 이주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 모두가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외국인과 결혼 이민자 비율이 50%가 넘는 곳으로 이주민에 대한 정책과 지원에서 앞서가는 센터입니다. 다양한 이주배경 가진 아동·청소년에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정'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중도입국자녀 멘토링사업, 장학사업, 글로컬인재양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광산구 지역만의 특성에 맞춘 사업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사회적 가정'이 되고자 외부의 지속적인 후원 연계를 통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도입국자녀 한국 생활, 문화적응을 위한 '멘토링'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재단 후원으로 입학 전 예비학교 '초록빛 새싹학교'운영을 통한 학교생활을 지원합니다.

▲광산가족센터가 주최한 '신나고 즐거운 가족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다문화 자녀를 지원하는 특화된 사업은?

"다문화자녀를 위해 홍성장학회 후원으로 다문화가정 자녀 '성장지원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굿피플 후원으로 다문화가정 자녀 '모두의 한끼' 영양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이주배경 청소년의 성장기회 격차해소 지원사업 '행복한 진로 진학'사업 추진을 통한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역 어른들의 1:1 후원 연계 '키다리 아저씨 프로젝트'사업 추진을 통한 아동 개별 성장지원 등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가 중요할 텐데?

"현재 우리 센터는 어린이재단, 재능기부센터 등 98여개의 기관과 MOU를 체결해 업무 연계 및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센터 운영이 많이 어려울 것입니다. 다양한 가족지원, 이용자 참여 확대를 통한 가족기능 지원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가용자원을 활용해 토탈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역사회의 다양한 유관기관과 연계 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사회봉사와 헌신 요구하는 사회복지사

▲'3·8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한 이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 사회복지 서비스 직업인으로서의 보람은?

"다른 직업보다 더 우리 사회에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가장 먼저 만난다는 점입니다. 결혼이민자 출신 이주여성분이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사회에 안정적인 정착을 했을 때, '광산구가족센터가 친정 같다'고 말할 때 우리 기관이 친정부모가 된 것 같아 흐뭇합니다."

- 사회복지사가 갖춰야 할 덕목은?

"흔히 사회복지사는 '좋은 일 하는 사람'으로 불려질 때가 많습니다. 사회복지 사업도 여느 기업과 단체처럼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곳입니다. 대상자에 대한 진정성과 업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 분들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광산가족센터가 주최한 '가족봉사단' 활동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특별히 기억나는 상담 사례는?

"센터장의 소임을 맡은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2021년 6월에 만난 이주민입이다. 우리 센터에 베트남 거주 14세 아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한국에 입국하여 센터를 방문을 했습니다. 한국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 가족을 만들어가는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 끝으로 추가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정규교육을 받아보지도 못한 채 입국한 아이를 위해 여러 단체, 기관, 지역의 후원자분들의 도움을 받아 중도 입국자녀 지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선이 다른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각계의 격려와 응원을 기다립니다."

□ 장은미 센터장은 누구?

▲장은미 센터장

그동안 광주문화재단 자문위원,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평가위원(20220), 시민참여위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자문위원, 아이낳아키우기좋은 광주만들기 추진위원(1,2기)역임했습니다.

현재 광산구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위원, 광주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위원(다문화), 광주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위원(다문화), 광주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광주여성가족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 팀장, 단장을 거쳐 광산구가족센터장(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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