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ㆍ다단계 닮은 '유흥업소' 코로나..재확산 시작될까

등록일자 2020-08-17 16:49:40

【 앵커멘트 】
최근 광주의 코로나19는 유흥업소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유행의 시작점이었던 신천지나 다단계의 사례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천지, 다단계, 그리고 유흥업소까지.

코로나19의 집중 전파 장소였던 이 세 곳의 공통점은 '음지'라는 점입니다.

신천지는 확산 초반, 비밀 집회 장소가 도시 곳곳에 숨어있고,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지 않으면서 전국적인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광주 금양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셌던 다단계 역시 접촉자가 빠르게 특정되지 않으면서 N차 감염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유흥업소를 방문했던 217번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 4차 감염까지 이어지는데 불과 5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확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광주 유흥업소 19곳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는데, 그 동안 방문자가 몇 명일지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사업장과 달리 이용자들이 기록이 남지 않는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데다, 자진신고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출입명부 등을 작성 관리하도록 지침이 내려졌지만, 확진자가 방문했던 19곳 가운데 5곳이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지난 16일)
- "불법행위가 발견되는 영업장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시설 폐쇄와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으로 고발조치할 것입니다."

신천지, 다단계 때와 비슷하게 몇 명이 오갔는지, 누가 왔다 갔는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 유흥업소.

광주 전남의 코로나19 재확산의 또다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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