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매형과 합의 안 해주자 보복 범죄

등록일자 2018-04-21 05:48:47

【 앵커멘트 】
상인들에게 돈을 빼앗고 폭행한 매형과 합의해주지 않는단 이유로 처남인 30대 남성이 상가 13곳의 유리문을 깨뜨렸습니다.

피해를 당한 업주들은 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진술을 꺼리거나 경찰에 신변 보호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유흥업소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르자 유리문이 쏟아져 내립니다.

잠시 서성이는가 싶더니 또 다른 유흥업소 유리문도 부숴버립니다.

33살 김 모 씨가 광주 양동의 유흥가에서 골프채로 유리문을 깨뜨린 건 지난 16일 새벽,

피해를 입은 유흥업소와 식당이 13곳이나 됩니다.

▶ 싱크 : 주변 상인
- "깨져있으니깐 벙쪄서 보니깐 사람들도 다 깨졌다고 난리인데...저쪽 골목도 (유리를) 깼다니깐요. "

▶ 싱크 : 주변 상인
- "여기 다, 우리 집도 여기 한 짝 갈고. 우리 집도 업소인 줄 알고 깼겠지. 다 깼어요. 다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양쪽 다. "

일부 업주들은 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피해를 당한 사실마저 숨기고 있습니다.

▶ 싱크 : 주변 상인
- "몰라요. 저기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여기는 아무 상관이 없어."

김 씨는 업주들이 매형과 합의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폭력배인 김 씨의 매형은 업주들에게 2억 2천만 원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천경석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계장
- "매형이 구속돼 가지고 업주들이 합의를 안 해주자 쫓아가서 한 거고...(조폭 연계성)그런 거 때문에 진술 꺼려하고 신변 보호 요청도 하고 그랬어요."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부 업주들에 대해서는 신변보호 조치를 내렸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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