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성매수 경찰, 보름간 수사 왜?

등록일자 2016-01-06 20:50:50

【 앵커멘트 】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된 경찰이 해당업소 여종업원의 뇌사 사망 사건을 보름 넘게 수사했었다는 소식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요.

여종업원들은 수사 초기부터 경찰 2명이
성매수남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성매매 혐의 경찰 1명은 경찰이 아니라 조사를 받으러 간 여종업원들이 알아보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종업원 뇌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 여수의 한 유흥업솝니다.

동료 여종업원과 여성단체는 수사 초기부터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 2명이 해당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며 이들의 수사 배제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영 /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소장
- "유흥주점을 찾은 사람들이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여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사람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관 1명은 여종업원들이 제출한 전화번호로 특정돼 수사 초기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대원들의 사진을 여종업원들에게 제공해도 나머지 1명에 대한 신원이 나오지 않자 더 이상의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름이 흘렀고, 나머지 1명이 누군지는 여종업원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가면서 밝혀졌습니다.

경찰과 성매매를 했다는 여종업원이 수사 경찰의 얼굴을 알아봤고,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 경찰을 일선경찰서로 전출시켰습니다.

▶ 싱크 : 전남경찰 관계자
-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인권단체로부터 들었어요. 광수대 직원이 있다. 처음에는 못 알아보다가 뒤에 지목을 하니까 저희도 당황스럽죠. "

주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초동수사 부실에 제식구 감싸기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수사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