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단독]'고양이에게 생선' 성매수 경찰, 유흥업소 수사

등록일자 2016-01-05 20:50:50

【 앵커멘트 】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업주에게 맞아 숨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2명이 해당 유흥업소에서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자신들이 피의자가 된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있을까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34살 강 모 씨는 지난해 11월 업소에서 쓰러져 뇌사에 빠졌고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주가 강제로 술을 먹이고 폭행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 광역수사대원 한 명이 수사에서 배제되더니 20일 뒤 또 한 명의 대원인 김 모 씨가 일선 경찰서로 전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수사에 참여했던 2명의 경찰관이 이 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뒤늦게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여종업원들이 성매수남에 대해 기록한 수첩에서는 앞서 수사에 배제된 경찰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나왔습니다.

▶ 싱크 : 전남경찰 관계자
- "술집에 뭐하러 갔겠습니까. 술집에 술 마시러 갔겠죠. 갔던 것만 확인했을 뿐 2차 성매수가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니까요. "

김 씨는 업주의 폭행치사 혐의를 입증하는 수사에 보름 넘게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증거 부족으로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신청했지만 cctv 화면 등의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검찰에 의해 모두 반려됐습니다.

▶ 싱크 : 검찰 관계자
- "사인과 관련된 증거 보완이 필요합니다. 폭행만으로 영장을 청구할지 아니면 폭행치사까지 할지, 신병을 어떻게 할지는 다음번에 최종적으로..."

김 씨 등은 술은 마셨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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