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송영길은 꼬리, 몸통은 이재명..연결고리 '키맨'은 바로 '이사람'"[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04-26 18:02:12
이재명, 돈봉투 의원들 드러나도 출당 못 시킬 것
'당신은 깨끗하냐' 반발하면 이재명 할 말이 없어
2차 체포동의안 오면 출당 의원들 찬성할까 '걱정'
이재명-정진상-'박용수'-송영길 연결..돈봉투 보고
가장 이득 본 자가 누구인가..이재명 직접 해명해야
▲지난 24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의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키맨의 존재가 드러났다"며 "이번 돈봉투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 대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25일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과 같은 성남시청 행정지원과에서 근무했던 '박용수'라는 사람이 2018년 성남시를 나와서 바로 송영길 전 대표 의원실 보좌관이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장 최고위원은 먼저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정근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돈봉투 관련한 보고를 받은 당사자가 박영수 보좌관이고,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된 다음에는 정무조정실장이 된다"며 "정진상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정무조정실장이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에게 정진상이 있다면 송영길에게는 박용수가 있는 셈인데 이 박용수가 성남시청에서 정진상과 같은 사무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결국 박용수를 매개로 송영길을 대표로 만들어서 이재명에게 유리하게 대선 경선을 운영하자 라는 계획이 있었다"라는 게 장 최고위원의 주장입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2018년에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가 되었고 박영수는 송영길 의원실로 가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또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관련된 보고를 이 박영수 보좌관이 직접 받은 문자 기록 등은 다 공개가 되었거든요"라며 "그러면 충분히 뭔가 연관 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 라고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여러 정황이 나왔기 때문에"라며 "사실은 플랜을 세웠던가 아닌가.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송 전 대표 탈당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는데 그러면 결국 '몸통은 이재명이다' 이렇게 보는 거냐"는 질문에 장 최고위원은 "왜냐하면 송영길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됨으로써 가장 크게 이득을 본 사람이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에서 그 동기라든가 배후를 추정할 때 이 사건으로 누가 이득을 봤는지 이해 당사자를 추적하는 게 기본 아니겠냐"며 "당시 주류였던 친문 홍영표 의원을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송영길이라는 정치인이 대표가 됨으로써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가장 많은 이득을 누렸다"라고 장 최고위원은 강조했습니다.

"이건 국민의 힘 주장이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 정치인이나 소위 친문계 정치인들이 '이거 당 대표가 너무 이재명 후보 편만 든다. 공정하게 경선 관리하라'고 숱하게 이의를 제기했던 게 언론 기사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당시에 정세균 후보나 김두관 후보가 중도 포기하면서 그 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송영길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손을 들어주면서 1차에서 과반으로 경선이 끝났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사사오입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는 점도 아울러 상기했습니다.

"그때 만약 송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측 손을 들어줬으면 결선을 치러야 했다. 이 결정적인 결선을 가느냐 마느냐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송영길이 대표가 됨으로써 이재명 대표가 가장 많은 이득을 받았고 그렇다면 당연히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거 아니냐"는 게 장 최고위원의 의혹 제기입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대선 경선에 나갈 사람이 전당대회 돈봉투에 관여했겠냐"는 질문에는 장 최고위원은 "직접적인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만"이라며 "송영길 당시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얼마나 많이 지원해 줬는지는 이미 객관적 정황들이 많이 제기되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출국금지 한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에 대해 "사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진즉 출당시키는 게 상식적일 텐데"라며 "민주당이 당 차원의 어떤 조치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20명가량 의원 명단이 돌고 있는데 당 자체조사도 안 하고 검찰 수사로 명단이 공개돼도 출당시키지 못할 것이다. 왜 그럴까요"라고 자문하며 "두 가지 이유로 분석을 하는데 일단 이재명 대표 본인의 혐의가 더 많기 때문에 의원들을 읍참마속 할 만한 권위가 없다"고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당을 나가라고 했는데 의원들이 '당신은 우리보다 더 깨끗하냐' 이렇게 말했을 때 이재명 대표가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장예찬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이어 "두 번째가 2차 체포동의안 때문인데"라며 "2차 체포동의안이 왔을 때 20명을 출당시켰다가 이 20명이 체포동의안 가결해버리면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게 무서워서"라고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거듭 직격했습니다.

"지금 원내가 아닌 송영길 전 대표에게는 단호할 수 있지만 의원들은 명단이 드러나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민주당의 한계이자 이재명 체제의 한계"라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싸잡아 꼬집어 깎아내렸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 개인 사법 리스크 때문에 앞으로 과연 국민적 동의를 얻을 만큼의 조치를 민주당이 내릴 수 있을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면 갈수록 돈봉투 받은 의원들이 공개될수록 민주당은 제대로 수습도 못 하고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냉소를 섞어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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