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실상 김기현 의원 지지 선언이라는 해석에 대해, 당 대표에 출사표를 낸 4선 윤상현 의원은 "나경원 의원도 자기 배알이 있는데 김기현 의원 지지 선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오늘(8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어제 그 두 사람이 서 있는 장면 봤습니까"라고 물은 뒤 "얼굴 표정이 흔쾌하지 않았다. 어디 도살장에 끌려 나온 뭐 같이 그냥 딱 굳은 표정"이라며 "지지 선언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기현 의원과 단독 오찬 회동을 한 뒤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균열 전당대회가 되는 것에 대해 굉장이 안타깝다"며 "충분한 인식을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많은 부분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그러는데 누구나 다 인식을 공유한다. 저도 인식을 공유한다. 공유의 지점이 뭐냐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며 "김기현 의원 지지 선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김기현 의원 측에서 아전인수 격으로 지지선언이라고 그러는데"라며 윤 의원은 "초선 의원들 50명이 연판장 돌렸는데 정치하면서 자기 선배를 이런 식으로 집단린치 하는 건 처음 봤다. 김기현 의원은 여기에 올라타지 않았냐"고 김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공천에 목매고 공천을 위해 뭐라도 다 하는 건데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그러면 그런 게 있었을 때 중진 의원으로서 말렸어야죠. 따끔하게 얘기를 했어야지. 그래야 당 대표 감이지요"라고 윤 의원은 거듭 김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올라타서 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세 차례 나경원 의원을 찾아갔어요"라며 "이게 뭡니까. 솔직히 병 주고 약 주고. 나경원 의원도 자기 배알이 있겠죠. 어떻게 지지 선언을 할 수 있겠냐"고 강하게 반문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그렇게 싫었으면 오찬 회동에 안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도 윤 의원은 "여러 가지 또 주류 측의 압박이 있으니까 그랬겠죠"라며 "지금 웬만하면 사람들 갖다 놓고 반윤 딱지 붙이지 않습니까. 안 그렇습니까"라고 거듭 반문했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본인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을 55%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수도권에 나와도 충분히 당선된다"며 "울산에만 계시지 말고 수도권 강북에 나와서 한번 선거를 진두지휘 하시라"고 꼬집었습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두었던 과거 정몽준 전 의원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점을 거론하며 윤 의원은 "그런 식으로 한번 그런 결기를 보여달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김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영남권에 있는 의원들은 수도권의 처절한 정서를 잘 모르는 게 사실"이라며 경기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분당갑은 국민의힘 텃밭이다. 텃밭에서 정치를 하신 거"라며 두 사람을 싸잡아 도마에 올렸습니다.
"윤상현은 그동안 연고 없는 인천에서 여러 번 공천 탈락도 하고 낙선도 해보고 무소속으로 2016년, 2020년 생환하지 않았냐. 수도권 싸움에 능한 최고의 전략가이자 전사"라며 당원들에 당 대표 선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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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나경원 집단린치'에 올라탄 김기현..병 주고 약 주고
나경원 의원도 자기 배알이 있는데 어떻게 지지 선언을 하나
김기현·안철수, 처절함 몰라..‘수도권 승리’ 이끌 적임자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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