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배임 등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가운데, 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입수해 전문을 공개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정영학 녹취록엔 대장동 비리 의혹과 이재명 대표가 연관됐다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봉지욱 기자는 오늘(26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는 저희가 야금야금 빼가지고 단편적인 보도를 해봐야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다”며 “5번 이상 녹취록을 봤지만 일단 녹취록에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게 뭐가 있다면 저희가 보도를 했겠죠”라고 말했습니다.
“보도할 만큼의 뭐가 없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봉지욱 기자는 “그런 게 없는데 수사가 거꾸로 가고 있으니까 이게 왜 안 맞지 (생각했다)”며 “정영학 녹취록을 스스로 강력한 증거라고 했던 검찰이 녹취록과 배치되는 내용의 수사를 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록과 배치되는 내용의 수사라는 게 어떤 게 있냐”는 질문엔 “예를 들면 428억 약정설 같은 경우는 갑자기 정진상 김용 공동 소유다. ‘이재명측’이 공동 소유하기로 한 거다. 이런 거는 사실 녹취록과 배치된다”는 것이 봉지욱 기자의 답변입니다.
“녹취록에는 지금 검찰이 얘기하듯이 정진상이나 김용이 어떤 지분을 공모하거나 약속한 정황은 없다”며 “그럼에도 검찰이 정진상이나 김용이 관여됐다고 보는 거는 유동규와 남욱이 석방되고 말을 바꾸었는데 거기에 많은 부분을 의존했다고 보인다”고 봉지욱 기자는 말했습니다.
앞서 봉지욱 기자가 입수해 공개한 ‘정영학 녹취록’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10년에 걸쳐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과의 대화를 녹취한 것인데 1,3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봉지욱 기자는 정영학 회계사와 녹취록에 대해 “대장동 사건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에 도시개발 전문가는 딱 한 명 있다. 그게 바로 정영학 회계사다. 그러니까 위례 신도시나 대장동 사업의 모든 것을 설계한 사람”이라며 “모든 설계를 담당했고 그러니까 수익 구조랄지 지분을 나눈다든지 정영학 녹취록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정영학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봉 기자는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이득을 이재명측에 나눠주기로 한 것을 이 대표가 직접 보고 받고 승인했다는 김만배씨 등에 대한 이해충돌방지법 추가 공소장 내용과 관련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녹취록에는 유동규 한 명의 몫으로 나온다”며 이 대표는 물론 정진상 전 실장이나 김용 전 부원장과의 관여 의혹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니까 유동규에게 어느 정도 주려고 했지만 지금 갑자기 유동규 한 명의 몫에서 정진상 김용 이렇게 3인 공동 소유가 됐다”는 것이 봉지욱 기자의 말입니다.
“녹취록에 정진상 김용한테 줘야 된다는 말은 없냐”고 묻자 “없다”고 답한 봉 기자는 “그런 말은 전혀 없냐”는 반복된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단정적으로 답했습니다.
“그러면 검찰이 개발이익 지분 절반을 받기로 했다는 ‘이재명측’에 정진상 김용을 포함 시킨 것은 뭘 근거로 포함을 시킨 것이냐”는 질문엔 “유동규나 남욱이 석방된 이후 바뀐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바뀐 진술은 애초 녹취록에 없었던 말이거나 녹취록과 배치되거나 그렇다는 말이냐”는 질문엔 봉 기자는 “네”라며 “그런데 지금 진술이 바뀐 거는 제가 볼 때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이분들이 녹취록과 배치되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을 뛰어넘는 예를 들면 약정서라든지 녹음 파일이라든지 이런 강력한 물증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모레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이나 의원들 동행 없이 변호인만 대동한 채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 임오경 대변인은 어제 이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의 결정은 확고했다”며 “최고위원들에게도 이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포털 및 유튜브 검색창에 '여의도초대석'을 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정영학 녹취록’ 공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이재명 관련 뭐가 있었다면 보도 했을 것”
“검찰, 정영학 녹취록과 배치되는 유동규·남욱 바뀐 진술에 의존해 수사..물증이 중요”
“검찰, 정영학 녹취록과 배치되는 유동규·남욱 바뀐 진술에 의존해 수사..물증이 중요”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추천 기사
정의진 2024-05-05 22:10:37
사회
"차량이 고립됐어요"..광주·전남 폭우·강풍 피해 50여 건 접수
강한 비바람이 이어진 5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5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후 1시 58분쯤 전남
정의진 2024-05-05 16:50:11
사회
"민원 서류 발급했더니 타인 주민번호가?" 정부24, 개인정보 1천여 건 유출
정부24에서 다른 사람의 민원 서류가 발급되는 등 오류가 발생하면서 모두 1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정지용 2024-05-05 10:00:55
사회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최은순, 이번 주 가석방 심사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77)가 지난달에 이어
디지털뉴스부 2024-05-05 08:51:31
사회
"저출산 맞냐? 교통사고 나라!" 키즈카페 직원, 아이들 사진에 저주글 '논란'
한 키즈카페 직원이 어린이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과 함께 욕설이 담긴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
정의진 2024-05-05 08:23:16
사회
"화목했던 가정 송두리째 파탄"..만취운전에 40대 부부 참변
대낮에 만취 운전을 하다 산책하던 부부를 들이받은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습니다. 전주지법 제2형
박성열 2024-04-30 16:00:02
스포츠
'나성범·문동주 후배'..광주진흥고 '정진우·김태현'을 주목하라!
'뱀직구' 임창용, '국대포수' 양의지, '나스타' 나성범, '160km/h' 문동주. KBO리그에서 이름 날린 선수들을 배출한 광
박성열 2024-04-29 15:06:51
스포츠
"소크라테스는 5월이 진짜!" 4경기 연속 멀티히트 '귀신 같네'
"5월 되니 귀신 같네" KIA타이거즈 외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또의 최근 활약에 대한 팬들의 말입니다. 소크라테
고우리 2024-04-24 16:12:39
스포츠
'눈'으로 구질 예측하는 '능력자' 테니스 선수 이덕희
7살 때 처음 라켓을 잡고, 14살 때 전세계 최연소 프로랭킹 선수에 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세종시청 소속 테니스
박성열 2024-04-22 15:50:38
스포츠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연일 불방망이 KIA 김도영, 확 달라진 이유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KIA타이거즈 핵심 내야수 김도영의 활약에, 팬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김도영도 자신의
박성열 2024-04-02 17:36:08
스포츠
"190cm 90kg, 직구 최고 150km/h".."'도저히 못 치겠다'는 투수될 것!" 광주제일고 권현우
이름 : 권현우 소속 : 광주 제일고등학교 3학년 생년월일 : 2006년 3월 28일 포지션 : 투수(우완) 신체 : 190cm / 90kg 주
디지털뉴스부 2024-05-03 23:09:02
사회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하면 일주일 집단 휴진"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일주일 간 집단 휴진을 하기로 했습
고영민 2024-05-03 07:06:02
사회
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전국 10여 개 대학병원 교수들 오늘 휴진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3일 하루 휴진에 들어갑니다. 전국적으로 총 10여 개 대학병원 교수들이
고영민 2024-05-02 17:58:34
사회
조선대병원 "주 1회 휴진 없다"..진료 유지
전국 의대병원의 '주 1회 휴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조선대병원은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선
정의진 2024-05-02 11:04:08
사회
서울대병원 교수 4명 사직..예약 진료·수술 '올스톱'
서울대병원 교수 4명이 사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필수의료 분야 전공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일 의료계에
고영민 2024-05-02 10:00:49
사회
전남대병원 이어 조선대병원도 주 1회 휴진?..환자들 어쩌나
전남대병원에 이어 조선대병원도 교수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2일 오후
댓글
(1)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