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중요한 일 아니다" 윤석열 옹호.."국힘에 뒷통수"

등록일자 2021-10-25 19:22:27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사진'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5.18 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까지 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사과 개 사진' 논란에 대해 "대선에서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호남 행보들이 그야말로 말뿐인 보여주기식 정략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5월 영령과 광주시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 싱크 : 김종인/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지난해 8월 19일)
-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벌써 100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뗐습니다"

하지만 최근 5·18의 원흉인 전두환을 옹호한 윤석열 전 총장 논란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180도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사과 개 사진' 파문에 대해 "그런 거 자체는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크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책임당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저들의 공격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더 경계하고 더 단련하겠다"고 말해 마지못한 사과, 겉과 속이 다른 가식적 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호남의 반발을 의식한 듯, 오는 31일 경선 토론회가 끝난 뒤 다음 달 초 광주를 위로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고,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봉 / 광주시 서구
- "(광주에 와서) 자기가 이야기하는 것에 따라서 그 우리가 이해될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고 그러겠습니다"

▶ 인터뷰 : 박감지 / 목포시 옥암동
- "아무 생각 없이 뱉어버리면 앙금이 안 사라지고 남아있는데.. 아주 불쾌해요"

▶ 스탠딩 : 이계혁 기자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조롱하는 듯한 억지 사과, 

그리고 호남을 보듬겠다는 국민의 힘의 이중적 태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호남 민심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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