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304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은 5년 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른바 2기 특조위로 불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다시 한번 진상 규명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진실의 조각이 맞춰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찢기고 부서진 세월호 선체가 외롭게 목포 신항에 서 있습니다.
바다 속에서 갇힌 4년, 또 뭍에서 1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며 붉게 녹이 슨 선체는 상처와 눈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304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5주기를 맞았지만 시계는 여전히 멈춰 있습니다.
유해 하나 찾지 못한채 장례를 치른 미수습자 5명은 아직도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왜 침몰했나, 왜 구하지 못했나, 자식을 잃은 부모라면 꼭 알아야 될 진실이지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세월호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
- "한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뿌리 깊이 박혀 있어요. 아무것도 되는 것은 없고 속 시원하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너무 힘들죠"
진실을 찾겠다던 특조위와 선체조사위는 갖가지 방해와 외압 속에 원인 규명도 못한채 불신만 키웠습니다.
선체를 보존할 장소마저 결정하지 못해 세월호는 모진 비바람에 떨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진실의 열쇠인 선체 CCTV 조작설까지 제기되면서 지난 5년은 치유가 아닌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세번째 기구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실의 퍼즐을 맞추길 바라는 기대와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완익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장
- "세월호 앞에서 우리 특별조사위원회가 앞으로 피해자들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짐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는 것은 물론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 모두를 치유하는 당연한 책임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추천 기사
디지털뉴스부 2024-04-29 15:53:00
사회
"주차위반 스티커 떼!" 아파트 주차장 입구 7시간 '길막' 30대男
한 아파트 입주민이 차량에 부착된 주차위반 스티커를 떼라고 요구하며, 7시간 동안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는 황
정의진 2024-04-29 15:07:47
사회
만취 역주행 50대, 마주 오던 차량에 '쾅'..20대 대학생 숨져
만취 상태에서 역주행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대학생을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예산경
고영민 2024-04-29 14:44:45
사회
"평소에 무시해서.." 친형 살해한 50대 긴급 체포
친형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28일 밤 9시쯤 친형의 집에 찾아가
신민지 2024-04-29 11:33:21
사회
헤어지자 했더니..전 여친 추행하고 자해·협박한 40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강제 추행한 뒤 신고하지 말라며 자해 소동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민지 2024-04-29 10:49:23
사회
더 놀다 가자는 제안 거절했다고 자녀 친구 엄마 죽인 30대
노래방에서 함께 더 놀다 가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등의 이유로 어린이집에서 알게 된 학부모를 무자비하게 살
박성열 2024-04-29 15:06:51
스포츠
"소크라테스는 5월이 진짜!" 4경기 연속 멀티히트 '귀신 같네'
"5월 되니 귀신 같네" KIA타이거즈 외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또의 최근 활약에 대한 팬들의 말입니다. 소크라테
고우리 2024-04-24 16:12:39
스포츠
'눈'으로 구질 예측하는 '능력자' 테니스 선수 이덕희
7살 때 처음 라켓을 잡고, 14살 때 전세계 최연소 프로랭킹 선수에 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세종시청 소속 테니스
박성열 2024-04-22 15:50:38
스포츠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연일 불방망이 KIA 김도영, 확 달라진 이유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KIA타이거즈 핵심 내야수 김도영의 활약에, 팬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김도영도 자신의
박성열 2024-04-02 17:36:08
스포츠
"190cm 90kg, 직구 최고 150km/h".."'도저히 못 치겠다'는 투수될 것!" 광주제일고 권현우
이름 : 권현우 소속 : 광주 제일고등학교 3학년 생년월일 : 2006년 3월 28일 포지션 : 투수(우완) 신체 : 190cm / 90kg 주
박성열 2024-03-30 14:00:01
스포츠
득점→호랑이 발톱 '포효'..리그 득점 공동 1위, 광주FC 가브리엘의 이유있는 셀러브레이션
리그 3경기 3골, 최우수선수(MVP) 1회, BEST11 2회, 리그 득점 공동 1위, 공격포인트 공동 2위.(지난 26일 기준) 광주FC
고영민 2024-04-29 16:05:11
사회
가운 벗어던진 원광대 의대 교수들 "원점 재검토해야"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가운을 벗어던지며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원광대 의대 비상대
디지털뉴스부 2024-04-28 17:47:27
사회
집단행동 확산하는 의료계..정부 "조건 없이 대화하자"
전국 곳곳에서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재차 대화를 촉구했습
디지털뉴스부 2024-04-28 10:04:50
사회
2025 의대증원 1천500명↑ 전망..증원감축은 국립대 위주 예상
정부가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을 이 일정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
고영민 2024-04-26 21:18:35
저녁뉴스(사회)
의대 증원분, 조선대 '100%' 신청·전남대 '미정'
내년도 의대 정원 제출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조선대 의대는 25명 증원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조선대 의대는
조경원 2024-04-26 20:08:16
사회
'단체 유급 우려' 전남대 의대, 오는 29일 온라인 개강
재학생들이 집단으로 이탈하며 학사일정이 중단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오는 29일 개강합니다. 전남대는 26일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