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83년..영화 간판 그리기 명맥 이어간다

등록일자 2018-10-14 18:18:45

【 앵커멘트 】
일제강점기 때 개관한 예술 단관영화관 광주극장이 83돌을 앞두고 있는데요.

자취를 감춘 그림 영화간판의 전통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켜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달 말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의 포스터가 그림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내 예술 단관영화관 중 가장 오래된 광주극장에 걸릴 영화간판입니다.

2000년대 이후 컴퓨터 실사 출력 간판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명맥이 끊긴 그림 영화간판의 전통을 광주극장이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태규 / 영화간판 화백
- "길에서 늘 봐왔던 추억 속의 작품이기 때문에 소중한 창작의 방법이고 전국에도 없는 매체를 계속 유지하고 계속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죠"

지난 2015년부터 영화간판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도 간판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초이 / 영화간판 제작 참여자
- "미술 전공자다 보니까 쉽게 봤었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이게 완성이 될까 말까 하다가 어느 순간 완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광주극장은 오는 19일 개관 83주년 행사 때 현판식을 갖고 제작된 간판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형수 / 광주극장 이사
- "앞으로도 광주극장 하면 간판이 계속 떠오를 수 있도록 간판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전통을 잇기 위한 예술가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전국 유일의 영화간판 명맥이 광주에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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