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풍경]옛 산동교와 금계국-광주 동림동(33)

등록일자 2023-06-25 09:00:35


◇옛 산동교와 노란 금계국◇

호국의 달 6월입니다. 발걸음이 닿는 대로 찾아온 옛 산동교 다리. 이곳은 광주에서 유일한 6.25 전적지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광주의 관문 역할을 했던 길목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죠.

1950년 7월 23일. 군경과 중학생 학도병으로 조직된 5사단 26연대가 광주를 공격해오는 북한군 6사단 전차부대에 맞서 싸웠지만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탱크를 앞세우고 남하하는 인민군을 막기 위해 산동교의 일부가 폭파됐습니다. 지금도 옛 산동교 다리에는 전쟁의 아픔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국가보훈처에 의해 현충시설로 지정된 산동교 다리는 지금은 지역민들이 산책하고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죠. 다리 옆 친수공원에는 계절마다 다른 야생화가 피어나 지역민들에 힐링을 선사합니다. 산책로 곳곳을 물들인 샛노란 금계국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방문객을 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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