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5·18보고서 "전면 수정해야"

등록일자 2024-04-25 21:21:16

【 앵커멘트 】
4년간의 활동을 마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광주를 찾아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대정부 권고안에 담을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5월단체와 시민사회는 위원회가 낸 보고서에는 기존 조사 내용이나 법원 판결보다 후퇴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전면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신대희 기잡니다.

【 기자 】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내놓은 과제별 보고섭니다.

계엄군이 시위대 장갑차에 치여 자위권을 발동했다고 기록돼 있고, 군이 집단 발포하기 전에 시민이 무장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기존 정부 조사와 법원 판결로 확정된 역사적 사실을 비틀거나 뒤집은 겁니다.

오월단체는 조사 내용 설명을 위해 광주를 찾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상대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수만 / 5·18 전 유족회장
- "(과제별보고서의 잘못된 내용들이 인용되면) 정말 5·18은 왜곡되거나 폄훼되거나 완전히 잘못될 수 있다라는 거죠. 어떤 방법으로든지 새롭게 다시 써져야 됩니다."

▶ 인터뷰 : 원순석 / 5·18기념재단 이사장
- "계엄군 장갑차에 사망한 권일병 사건이나 무기고 피습 사건의 시간 이러한 것이 모두 잘못돼 있거든요. 종합보고서에서는 정확하게.."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를 이끈 송선태 위원장은 개별 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지적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 싱크 : 송선태/5·18진상조사위원장
- "(진상규명 불능 결정된) 6개 보고서에 대한 우려와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실망을 시켜드린 점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사과의 말씀부터.."

송 위원장은 이어 개별 보고서를 수정하는 것은 현재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종합보고서 작성과정에서 바로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정부 권고안에 국가 차원의 추가 조사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발포 명령과 암매장 등 17개 개별 과제에 대한 조사 경위와 결과, 대정부 권고안을 담은 종합보고서는 오는 6월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 #왜곡 #근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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