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 뒤 민주당이 국무총리실의 사건 왜곡·축소론을 꺼내며 고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경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16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와 "충분히 논쟁이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좀 절제된 반응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민주당이 흥분되고 과잉된 상태에서 경찰에 전면 재수사하라고 요구하면 결국 민주당이 원하는 수사 결과를 가져오라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공적연금, 공교육이 다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공적인 수사기관마저 정치권이 오해하고 왜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 스스로도 이 대표에 대한 피습을 정쟁화하지 말라면서 스스로 정쟁화 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위원장은 "국민의 갈등이 있는 부분을 봉합하라고 정치권에 일을 맡겼는데,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더 논란을 만드는 것은 공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출연한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을 소개하며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진수희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당시 언론에는 '대전은요?'라는 말이 일성으로 소개됐지만 사실은 '오바하지 마세요'가 일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의원은 "당시 제가 현역의원이었고 비상 의총이 열리는 상황이라 기억한다"며 "당시에도 의원들이 흥분하면서 분노했었는데 이같은 박 전 대통령의 말이 전해지며 의총장 분위기가 정돈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의석수 160석이 넘고 집권당으로 있었던 정당인데 이렇게까지 상황 관리가 안되는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당이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총선을 앞두고 누군가에게 잘보이고 지지자들에게 칭찬받기 위한 언행이 더 노골적이고 거칠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진 전 의원은 "국민들도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이 대표 피습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모습을 보라"며 "'오바'하지 않는 것이 당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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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 축소·왜곡 논란에 "民 정쟁화 말라면서 앞다퉈 정쟁화".."오바하는 것 도움 안돼" [박영환의 시사1번지]
등록일자 2024-01-16 1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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