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추석 앞두고 원산지 둔갑 '박스갈이' 기승

작성 : 2015-09-24 2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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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요즘 과일 사실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유명 원산지가 적힌 상자만 바꿔 비싸게 파는, 이른바 박스갈이가 올 추석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영암 신북면의 한 농가 앞에 배를 가득 싣은 트럭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트럭이 발견된 곳은 나주의 한 집하장.

      나주 배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상자 안으로 영암에서 생산된 배가 속속 담깁니다.

      이른바 '박스 갈이'를 통해 나주 배로 둔갑한 건데, 현장에서 적발된 것만 6백40여 상자, 물량만 11톤이 넘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단속 농가
      - "작황이 너무 안 좋아서 집은 또 여기(나주)고 그래서 한 것인데, 미안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 상자만 바꿔 원산지를 속이는 박스 갈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도매시장에서는 중매인이 낙찰받은 영암 배를 나주 배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나주의 한 마트에서는 15kg당 만 원에 구입한 영암 배를 직접 제작한 나주 배 상자에 옮겨 담아 3배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아 원산지를 나주로 바꾸기만 하면 7.5kg 한 상자의 도매가격이 3천 원 넘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채명규 / 농관원 전남지원 기동팀장
      - "지역 특산물로 소비자의 인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의해서"

      이렇게 산지가 바껴도 소비자가 알아낼 방법은 없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오른쪽에 있는 건 나주 배, 왼쪽에 있는 건 영암 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관원은 가급적 인증마크가 있고 원산지와 생산자 이름이 적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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