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추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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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템플스테이 다녀왔습니다.

김수경
등록일 2025-11-17 14:43:44 | 조회수 34
저는 남편과 같이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주말도 시간내기가 여간해선 쉽지 않아요.

그래도 축복이 고스란히 이 지상에 내려앉은
11월 늦가을..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딸들이랑
누리고 싶어서 템플스테이를 신청했어요.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

토요일 알바생이랑 12시 교대하고
늦지 않게 택시 타고
터미널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지요!
딸들은 먼저 도착해있구요.

다행히 초행길임에도 버스기사님한테 여쭈고
화순사평에서 내려서 대원사 들어가는 마을버스
(하루 네 번 운행하는)잘 기다렸다 탔잖아요!
보성 대원사인데 화순에서 더 가깝답니다.

대원사까지 달리는 마을버스 차창밖으로 물길이 쭈우욱..이어져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길로 아름다운 곳이라더군요.
지금은 노랗고 빨간단풍물결들이 일렁거려..
더 여유있게 좋았습니다.
한참을 달려 대원사 도착!!

우리가 묵었던 길상객실'은 위쪽에 위치해서
거기서 절 풍경을 쭈우욱 눈으로 둘러볼 수 있어
더더욱 감사했어요
알고보니까 전에는 주지스님이 쓰셨던 방이래요.

황금빛 색채가 지금 그 곳에 절정!

저녁공양 왜 이렇게 맛있지요? ㅋ

그런데 많이 못 먹었는지
저녁에 배고파서 우리 셋 고문였습니다@@ㅡ.ㅡ

왠지 식탐 부리면 안 될거 같아서
주전부리를 따로 챙길 생각을 못했어요.

저녁공양하고
종각에 모여 7시 타종하고
하늘을 보는데 우와(주지스님의 표현방법..
우와.. 우와~~~감탄하기)
하늘에 별이 대박!!ㅎ
저런 하늘은 어렸을 때 시골서나
본 기억밖에요.
너무 감사하드라고요.신비롭기까지 하였습니다.
벅차고요.

싱잉볼체험도 좋았어요.
그 소리의 울림이 영혼과 교감할 수 있을것도
같더라구요.
맑은 영혼과 교감하면서 속세의 때를 좀 씻기우는 선한 느낌!!하하


저녁에 일찍 잠들었어야하는데
중2사춘기' 막내가
현재의 혼란스러운 마음들을 얘기하고 또 들어주고하느라 12시 다 되어 취침했어요.
뜨듯한데 지진다고 보일러 빵빵히 돌려놓고
..보일러플렉스도 하고요@@^^..

그래서
일요일아침 결국 5시 예불. 108배 참석은 못했습니다 @@
아쉽지만 우리 셋이 밤늦도록 불꺼진 뜨듯한 선방에서 들어주고 말해주고.. 그 시간만으로도 감사해요

일요일 아침 공양 후..

주지스님이 우리 팀을 데리고 대원사를 2시간 돌면서 스토리텔러가 되어 얘기해주셨어요
단풍은 더 울긋불긋 타오르고
은행은 샛노랗다못해 노맇게 빛을 바라고~~

보성녹차가 유명하잖아요.
그 녹차 시배지가 대원사래요.
그래서 그 녹차밭이 시그니처로 자리해 있어요.

주지스님인 현장스님은
박학다식.. 에 유머에.. 센스까지 두루 갖추신
어른이셨습니다.

스님이 시를 아주 많이 암송하고 계셔서 엄지 척!


어쨌던 그렇게 2시간 경내외로 돌고
녹차 시음'하고
티벳 박물관서 죽음에 관한 생각을 살짝 얹고.

남편이 없는 시간내어 데리러 와줘서
점심공양 스킵하고
저희 차로 편하게 잘 왔어요.

일요일 오후에 잠깐 출근했는데 안 피곤하더라고요.

좋은 기운 참 많이 받고 와서
두루두루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하세요 여러분.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타인을 바꿀 순 없지만
나는 바꿀 수 있잖아요.

각 자 나'를 긍정하세요.
그러면 안 될 일도 될거예요.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