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미국行 신인 드래프트 판도 변화
-한화,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 지명 사실상 확정
-KIA, 충암고 좌완 에이스 윤영철 지명 가능성
-고려대 김유성 지명 변수 있지만 학폭 꼬리표 부담
부동의 1순위로 예상됐던 심준석의 불참 확정으로 다음달 15일 열리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판도에도 큰 변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우선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심준석 대신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을 지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심준석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서현은 시속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쓰리쿼터형 투수로 쓰리쿼터와 사이드암을 자유롭게 오가는 까다로운 투구폼과 예리한 변화구까지 갖춘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원석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심준석에 비해 오히려 김서현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구단들도 있습니다.
김서현은 가장 최근 경기인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심준석, 윤영철 등 경쟁자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2순위 지명권이 있는 KIA타이거즈는 김서현을 놓치게 되면 충암고의 좌완 에이스 윤영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영철은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보유한 심준석, 김서현에 비해 다소 낮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최고 시속 145km의 묵직한 직구에 안정적인 제구력, 영리한 타이밍 싸움으로 약점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청룡기 대회에서는 삼진을 23개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개 밖에 내주지 않는 극강의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을 기록하며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대학 2학년을 마친 뒤 얼리 드래프트로 이번에 다시 프로무대에 도전하는 고려대 우완 투수 김유성입니다.
고교 시절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며 김해고에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은 안겼던 에이스 김유성은 2년 전 드래프트에서 연고지인 NC 다이노스에 1순위로 지명됐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단이 좌절됐고 고려대에 진학해 1년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다시 대학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김유성은 최고 시속 15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번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간의 출전 정지로 학폭에 대한 징계를 마쳤다는 점에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확률이 높습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기아는 기아일찌감치 1순위로 투수를 뽑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윤영철과 김유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선발진 대부분이 좌완으로 꾸려진 데다 신인왕 출신의 이의리, 제대를 앞둔 김기훈 등 젊은 좌완 풀이 풍부한 편이라서 김유성에 대한 메리트가 더 높아 보이기도 하지만 학폭 꼬리표가 붙은 김유성을 안고 가는 것도 구단 이미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 심준석, 김서현, 윤영철과 함께 고교 '빅4' 투수로 불리는 경남고의 신영우도 최근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마지막 드래프트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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