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7년이 되는 날입니다.
7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사고 해역과 목포신항을 찾은 희생자 가족과 추모객들은 여전히 참담한 마음을 안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해역임을 알리는 노란 부표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 싱크 : -
- "이제 와서 미안해. 못 구해줘서 미안해."
어느덧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가족들의 상처는 조금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가끔 꿈에 어릴 적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곤 하는 아이가 생각나 마음이 미어집니다.
▶ 인터뷰 : 박영배 / 세월호 희생자 가족
- "그만큼 더 답답하고 할 말도 없고, "난 널 사랑해, 거기서 잘 놀고 있어" 이런 얘기 밖에 할 수 없더라고요."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는 하루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녹이 슬대로 슬고 곳곳이 찢겨 있는 세월호를 바라보며, 참담함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태중 / 추모객
- "그 젊은 학생들이 그렇게 곁을 떠나갔는데 4월 말 되면 늘 마음이 아프죠."
시간이 지나 이제 단원고 희생자들과 비슷한 나이가 됐다는 한 추모객은 진도 팽목항에 도착하자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 인터뷰 : 문해람 / 추모객
-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참사라는 사실이 더 무겁게 느껴졌고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과 추모객들은 아직도 더디기만 한 진상규명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다시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하루빨리 침몰 원인 등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화 / 세월호 희생자 가족
- "8주기, 9주기, 10주기 될 때 꼭 진상규명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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