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섬진강의 한 물줄기인 서시천 둑이 터지면서 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를 본 구례군의 수해복구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2,000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100여 대의 중장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피해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복구율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복구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처리도 걱정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택 지붕까지 물에 잠기면서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된 구례 양정마을입니다.
물에 젖어 못쓰게 된 가재도구들이 좁은 도로가를 따라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집집마다 온 가족이 달라붙어 벌써 엿새째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진영 / 구례 양정마을 수재민
- "생각 외로 쓰레기가 너무 많습니다. 손을 대기에 엄두를 못 내겠습니다. 그래도 도와주셔서 많이 치웠는데 엄두가 안 납니다."
침수피해가 심한 구례5일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구례5일장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물에 젖어 못쓰게 된 대형 냉장고와 세탁기 등 여러 가전제품들을 제때 치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연일 자원봉사자 2~3,000 명과 중장비 160여 대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피해면적이 워낙 넓다 보니 복구율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복구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처리도 골칫거립니다.
자체 쓰레기 매립장이 없어 임시 야적장을 마련하고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순호 / 구례군수
- "쓰레기 처리 비용만 해서도 수억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방향을 찾아 줬으면 합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구례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1,200억 원. 이재민은 1,300명에 달합니다.
완전 정상화되기까지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구례군민들은
애타게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찾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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