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전국 10만 명의 아이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들의 부당 운영 실태에 대해 보도해드렸는데요.
직접 취재한 이준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1)이준호 기자,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실태에 대한 취재를 해오고 있는데, 먼저 지역아동센터가 어떤 곳인 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네, 우선 전국 지역아동센터 수는 4100여 개에 이르는데요.
대부분 한 곳 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남짓한 정부보조금을 받아 아이들에게 무료 급식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이번 탐사보도는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 예산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또 줄줄 새고 있진 않은지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Q2) 아이들에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네 해당 센터의 식재료 상당 수는 후원 받은 물품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런 후원 물품들이 대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거나 심지어는 유통기한이 이미 지난 상태로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방송에서 미처 다 보여드리지 못한 음식 사진과 영상이 많은데요.
색이 바란 콩나물 그리고 싹이 한참 자란 감자로 만든 음식이 급식에 제공되거나, 2년 전에 제조돼 냉동 보관된 커피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폐기처분 해야하는 음식들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었던 겁니다.
Q3)네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이 업무 시간 중에 근무지를 이탈해 개인적인 사업을 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죠?
네 지역아동센터 시설장들은 정부보조금으로 매달 2백만원 상당의 인건비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관리되며 겸직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받고 있는데요.
한 시설장이 근무 시간 중 대형 판매시설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인건비 주고 있는데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또 개인 휴대전화 요금을 후원금, 즉 기부금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직원 인건비를 부풀려 청구한 뒤 되돌려 받는 정황 등 전반적인 부당 운영 사례들이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Q4)아이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다면서요?
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공공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습니다.
전국의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작성한 공시 자료를 이 사이트에서 시민 누구나 열어볼 수 있는데요.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아이의 이름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수 쓰여 있습니다.
센터 이름과 아이의 이름이 동시에 나와있어 누군지 특정이 가능한데요.
아이의 친구와 지인들이 이런 정보를 찾아 해당 아동을 놀릴 가능성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국 4100여 개에 달하는 지역아동센터 상당수에서 이런 개인정보 유출 실태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탐사보도는 이번주에도 계속되는데요. 지역아동센터의 불법 운영 실태 추가 보도와 행정기관의 허술한 관리 실태 등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준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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