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기현 사퇴, 국민은 '노 관심'..문제는 용산, 밥그릇 챙기기 부끄러워"[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12-13 11:40:02
"친윤 초선들, 김기현 사퇴 촉구 하태경 등 맹폭격..나경원 연판장 시즌 2"
"윤석열 정부 잘 되는 데엔 관심 없어..오로지 내 공천, 나만 살면 돼 몰두"
"이대로 가면 보수 다 죽어..김기현 가고 누가 오느냐가 중요, 용산 넘어야"
"그래도 바뀔 가능성 진짜 한 0.2%..보수 절멸 안 돼, 이준석과 새로운 길"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대표직 사퇴와 내년 총선 불출마 등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잠행을 이어가며 숙고를 하고 있는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다고 당 혁신이 되냐"며 "중요한 건 용산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1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우리가 혁신해야 될 대상이 사실 김기현 대표냐,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다고 해서 우리 당이 혁신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김기현 대표 사퇴가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허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고 안 하고에 대해서 일반 국민은 '노 관심'일 수 있다"며 "우선 김기현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건 당연한 중론이고, 다만 이제 앞으로 누가 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여의도 섬에 갇혀서 어떠한 메시지도 용산을 넘어가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 되느냐가 중요한 거겠죠"라고 허은아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의 한계와 앞으로의 과제를 묶어서 지적했습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류인 대구·경북 TK에선 김기현 대표 사퇴나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제가 이제 지켜보면서 느낀 점 그리고 좀 아쉬운 점은 아무도 당과 정부가 잘 되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간주되는 만큼 스스로 내가 사느냐 죽느냐에 대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라는 것이 허 의원의 냉소 섞인 지적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단톡방에서 초선 친윤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한 부산 5선 서병수 의원이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 등 중진을 '자살특공대', '퇴출 대상자' 등 거친 언사로 몰아붙인 것에 대해서도 허은아 의원은 "부끄럽다"고 김기현 체제 호위무사를 자처한 초선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저는 뭐 사실 단톡 보면서 부끄러워서 그 후로는 단톡을 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라며 "기존에 나경원 대표 몰아낼 때 그때 보여줬던 초선 연판장의 어떤 시즌 2 같다 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이른바 친윤 초선들의 행태를 거듭 강하게 꼬집었습니다.

"초선들이 비대위로 가는 걸 용쓰고 막는다"고 직격탄을 날린 허 의원은 " 방송이니까 그런 단어를 못 쓰겠습니다만 여하튼 부끄러웠다"고 거듭거듭 '부끄럽다'고 안타까움과 허탈함을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초선들이 비대위로 가는 거를 왜 용을 쓰고 막는 건가, 왜 그러는 거냐"고 묻자 허은아 의원은 "글쎄요"라며 "저는 김기현 대표 수호로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아니 초선들이 김기현 대표를 수호해서 얻을 게 뭐가 있냐"고 묻자 허 의원은 "우선 이제 비대위로 가게 되면은 공천권을 쥐는 분이 바뀌는 거죠"라고 냉소적으로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 노력들을 또다시 시작해야 된다라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그러면 힘들죠. 그리고 비대위가 김기현 체제와 좀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그런 거를 좀 두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답했습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김기현 대표 사퇴를 떠나 용산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니까 거기가 바뀌어야 된다 그런 말이냐는 거냐"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아는 답인 것 같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지금처럼 내 밥그릇만 챙기면 된다. 나만 살면 된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이 변하지 않으면 지금 이대로 가면 우리 다 모두 죽는 거거든요. 이렇게 보수가 멸망하게 둘 수 없다는 겁니다"라고 허 의원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지금 무섭다"고 거듭 강한 우려를 나타낸 허은아 의원은 "진짜로 절박하게 용산이 바뀌길, 우리 당이 바뀌길 정말 절박하게 요청한다. 좋아하고 사랑하고 헤어지기 싫어서 목소리를 내는 거라는 것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그러면서도 "물론 기대는 이제 진짜 한 0.2% 합니다만"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도 마찬가지고 또 저도 마찬가지고 만약에 당이 진짜 이렇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같이 가야 되지 않겠냐"고 이준석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며 합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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