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의 촉 "인요한 영남 물갈이론, 용산과 이심전심..김기현은 '패싱'"[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10-31 10:33:12
김기현 두 번 죽이는 박지원 "전권? 스타? 누가?..김기현, 그냥 용산 출장소장"
"인요한, 김기현과 상의할 필요 없어..그게 뭐든 수용 결정은 결국 윤 대통령이"
"영남 물갈이, 친윤 출마 이해관계 부합..공천 학살, 이준석·유승민 신당 창당"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영남 스타 의원들은 수도권 험지로 출마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기현 대표와 교감이나 조율 없이 나온 발언으로 용산과 이심전심하는 차원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3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인요한 위원장을 잘 안다"며 인 위원장의 ‘영남 스타 의원 수도권 차출론’ 발언이 용산의 이해관계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먼저, "인요한 비대위원장이 영남 스타 의원들, 경쟁력 있는 의원들은 수도권 험지로 가야 된다. 그게 상식이다"고 말했다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그런데 영남에 국민의힘 스타 의원이 있어요?"라고 반문하며 냉소했습니다.

이어 "그래도 스타 의원이 하태경 의원인데 그분은 지금 이미 수도권으로 온다고 했고"라고 ‘스타 의원’ 발언 관련해서 다른 영남 국민의힘 의원들을 싸잡아 ‘스타 의원이 어디 있냐’고 깎아내렸습니다.

진행자가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콕 집어서 얘기를 했다"고 하자 박 전 원장은 "글쎄요. 그분이 그렇게 말씀은 하셨는데"라고 말을 흐리면서 "김기현 대표가 스타일까?"라고 거듭 반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더니 "거기는 (용산) 출장소장이에요"라고 김기현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진행자가 다시 "그러면 ‘스타’는 빼고 영남 중진들 중 그나마 경쟁력 있는 분들은 서울로 수도권으로 와야 된다는 거는 어떻게 보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즉답 대신 "혁신위는 호랑이를 그린다고 하지만 결국 집행은 쥐꼬리로 쥐꼬리만큼만 하는 거예요"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이야기한 것들은 김기현 대표랑 뭐 좀 말이 오간 다음에 나온 말일까 아니면 그냥 인요한 위원장이 훅 던진 말일까요"라는 질문엔 박 전 원장은 "그러지 않을 거예요"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원장은 이어 "인요한 위원장을 제가 잘 알잖아요. 잘 아는데 그분이 굉장히 말을 강성으로 소신껏 하는 분이다"며 "혁신위원장으로서 딱 눈에 보이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교감이 없었을 거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말입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아무튼 그러면 인요한 위원장이 김기현 대표랑 물밑 접촉이나 교감이 있는 상태에서 수도권 차출론 이런 거를 꺼내는 건 아닌 거라고 보냐"고 재차 묻자 박 전 원장은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그런 모든 삼라만상을 인요한 위원장이 김기현 대표하고 상의할 게 없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무제한 권한을 위임했다는데 김기현 대표는 처음부터 권한이 없어요"라고 냉소하며 김기현 대표를 재차 직격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라고 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애초 전권이라는 걸 줄 권한 자체가 없는 사람이냐는 것이냐"는 확인 질문에도 박 전 원장은 "전권이 뭐 있었어요?"라고 거듭 반문하며 냉소했습니다.

"명령을 복종해서 잘 발표하는 전달하는 그런 전권을 당신도 해라 했는지 모르겠죠. 그렇지만 (전권은) 없어요"라고 박지원 전 원장은 거듭 재차 꼬집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의 실현 여부에 대해선 "수용을 하고 안 하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인요한 위원장이 ‘영남 쪽에서는 당선도 좀 쉽게 되고 하니까는 젊은 사람들도 가고 세대교체도 하고 그러려면 중진들이 좀 수도권으로 올라와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영남 쪽에 자리가 좀 많이 비게 되면 대통령이랑 가까운 사람이나 용산 쪽에서 좀 내려갈 수도 있으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이라고 질문을 하는 도중 박 전 원장은 "그것을 위해서 했다니까요"라고 단정하듯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인요한 위원장은 원론적인 얘기를 했지만 결론으로 가면 그럴 확률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 개입 및 공천 개입이 분열의 단초가 돼서 공천 학살을 당하면서 이준석, 유승민 등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갓 파더’로 해서 그러한 분들과 중도 보수 신당을 창당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박 전 원장은 덧붙여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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