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간지옥의 시련..'길 없는 길' 걸어가겠다"
박지원 “조국, 봉천동 거주..동네 사람들 관심,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어”
“비장한 각오..어떻게 됐든 총선 출마해서 당선되면 ‘또 다른 길’ 될 것”
박지원 “조국, 봉천동 거주..동네 사람들 관심,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어”
“비장한 각오..어떻게 됐든 총선 출마해서 당선되면 ‘또 다른 길’ 될 것”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 서울 관악구 출마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조국 전 장관이 이미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12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관악구 봉천동에 자주 다니는 순댓국집이 있는데 그 옆 아파트에 조국 전 장관이 살고 계신다고 그래요"라며 조 전 장관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장관 재직과 검찰 수사 당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한 바 있는데, 2019월 9월 당시 검찰이 조 전 장관 자택을 하루 두 차례 추가 영장까지 받아가며 가정집으론 이례적으로 11시간가량 압수수색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이 아예 관악구로 이사를 갔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전 원장은 "네, 관악구에 가셨어요. 지금 봉천동에 사세요. 이제 서울대 교수였고 관악구에 서울대가 있기 때문에"라며 "그 동네 사람들도 그걸 굉장히 유심히 보더라구요"라고 전했습니다.
"동네에서는 조 전 장관이 총선 나오는 걸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모양이다"라는 진행자 언급엔 박 전 원장은 "아니 글쎄요"라며 "그런데 그 순대국집 옆에 후배 딸이 하는 커피숍이 있는데 거기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래서 ‘조국 장관이 어디서 사냐, 여기서 산다’ (그런 말들이 오간다)"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그러면서 "그러면 ‘활동을 하더냐’ 물어보니 ‘전혀 그런 건 없다’고 그래요"라며 "지금 조국 전 장관이 지역구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보도를 보니까 출마할 것 같다.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앞서 지난 10일 경남 양산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술잔을 나눈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9일 검찰 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혀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길 없는 길을 가겠다"는 조 전 장관 페이스북 글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지금 조국 장관의 일가족이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지금 현재는 길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개척해서 가겠다는 것은 상당히 비장한 각오를 나타낸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나 그 가족에게 총선 출마가 길 없는 곳에서 만들어내겠다는 길이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엔 "글쎄요"라며 "어떻게 됐든 출마를 해서 당선이 된다고 하면 또 다른 길이 되겠죠. 수긍이 간다"고 답했습니다.
"총선 프레임이나 전략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겠느냐 하는 궁금함이 있다"는 이어진 질문엔 "만약에 조 전 장관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다고 하면 검토 대상이 되겠죠"라며 "그렇지만 민주당에 입당해서 공천 신청을 하려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오래전에 분당 재보궐 선거가 났을 때 당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만나 ‘민주당에 입당해 분당 재보궐 선거에 나가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자기는 정치에 나올 생각이 없다’며 ‘민노당 노회찬 의원하고 굉장히 가까워서 그쪽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지금 현재 조국 장관이 스스로 그냥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지 민주당으로 올지 또 다른 당으로 갈지 그것은 모르는데 제가 섣불리 얘기할 수는 없다"며 "그렇지만 조국 장관으로서는 무엇인가를 모색하고 있구나 이렇게는 느꼈다"고 박 전 원장은 덧붙여 전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의 서울 관악갑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데 관악갑은 관악구 보라매동, 은천동, 성현동, 중앙동, 청림동, 행운동, 청룡동, 낙성대동, 인헌동, 남현동, 신림동 등이 포함됩니다.
봉천동은 관악구의 법정동으로 관할 행정동은 은천동, 보라매동, 성현동, 청림동, 청룡동, 행운동, 낙성대동, 중앙동, 인헌동 등 총 9개 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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