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한일 정상회담 보면 일본도 도·감청 했을 수도..사전에 다 간파"[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04-11 15:46:07
"일본 감청 기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질문에도 "전문가들도 다 인정"
'미국 도청 유츨 정보 상당수 위조' 김태효에 "후안무치"
"물타기 안 돼..주권침해 항의, 재발 방지 약속받아야"
▲ 한일 정상회담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 도청 파문 관련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정보당국만 그런 게 아니라 일본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도감청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오늘(11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에 출연해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저번에 일본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하러 일본에 갔을 때 어떤 대응 전략을 가지고 오는지를 사전에 다 간파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지금 말씀하신 거는 일본도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도·감청 했을 수도 있다 이런 말이냐"고 묻자 김두관 의원은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도 그렇고"라고 답했습니다.

"말씀을 좀 너무 세게 하시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반복되는 질문에도 김두관 의원은 "일반적으로 정보 전문가들은 다 그렇게 말씀을 한다"고 일본의 도감청 가능성에 대한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전에 러시아가 우리 항공기를 격추했을 때 가장 먼저 그 상황들을 상세하게 안 게 일본 정보당국이다. 일본의 감청 기술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건 전문가들이 다 인정하는 부분들이다"라는 게 김두관 의원의 말입니다.

▲ 11일 KBC '여의도초대석' 김두관 의원 

김두관 의원은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 도청 가능성을 일축한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 "어쨋든 도청되고 감청되고 한 사실을 숨기고 싶겠죠"라며 "그런데 전 세계가 다 인정하고 미국 유수의 언론에서 다 보도된 사실을 우리 용산 대통령실만 부인을 한다고 해서 부인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유출된 도청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제공하는 문제가 다 감청된 거 아니냐"며 "그냥 하늘을 손바닥으로 막으려 한다. 참 후안무치하다"고 원색적으로 성토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번 도청 파문이 한미동맹에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김두관 의원은 "부부간의 내밀한 대화를 어떤 사람이 엿듣고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있는데 '나는 그 사람과 친하니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격"이라고 냉소하며 "용납될 수 없는 일인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또 "지금 드러난 부분만 도청을 했겠냐"며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강력하게 항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물타기를 하고 미국과 협의를 하겠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도청 문제는 한미 상호 간의 신뢰를 깨는 일이고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대사를 초치해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고 이렇게 해야만 한미동맹이 더 공고해진다고 본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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