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친명' 신평 "측근들 죽음 가리키는 곳, 이재명..저주 될까 조언도 못 해"[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03-14 12:45:26
신평 “오죽했으면..이 대표, 부정하지 말고 다 내려놓아야”
김기현 “이재명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 오싹, 섬뜩”
조응천 “자신을 먼저 버려야”..김남국 “본질은 강압수사”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신평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사람들의 극단 선택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한때 이 대표와 가까웠던 신평 변호사는"사건의 실체는 분명히 이 대표 쪽을 향해서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 이 대표가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14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이 대표하고 각별한 인연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런 모순이 자꾸 쌓이다 보니까 결국 그것이 파열하면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이 신평 변호사의 말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에 의한 ‘간접살인’이라고 표현하고 이 대표는 검찰이 미친 칼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죽음의 책임이 이 대표에 있냐 검찰에 있냐"고 진행자가 묻자 신평 변호사는 "이 대표로서도 어떡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대표가 어떡하겠냐는 게 무슨 뜻이냐"고 재차 묻자 신평 변호사는 "이 대표가 달리 무슨 행동을 할 것이며"라며 "일단 수사 대상이 되고 구속 여부가 검토되고 하면 그런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서에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억울하다’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는 언급에 대해선 "비서실장 그분은 오죽했겠느냐 하는 그럼 면에서 깊은 동정을 한다"면서 "그래도 수사는 피할 수가 없다. 이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는 물음엔 "글쎄요"라며 "그런 문제에 관해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린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또 다른 저주의 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선문답을 했습니다.

"저주의 말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고 다시 묻자 신평 변호사는 "제가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한다고 해서 조언이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그것은 이 대표에 대한 저주의 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조언을 하면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극단선택을 한 비서실장님 말씀하신 대로 다 내려놓으라는 그런 말밖에 더 되겠냐"며 "그런데 이 대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니까"라고 신평 변호사는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이 대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는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고 날을 세우는 등 이 대표 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십자포화를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조응천 의원 등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자신을 먼저 버려야 한다"는 비명계 의원들의 목소리와 김남국 의원 등 "이번 사망 사건의 본질은 강압수사"라는 친명계 의원들의 엄호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 내홍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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