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 "1이닝만 젊었어도.." 낡지 말라며 팬들이 애원 중..KIA 최형우는 누구?

등록일자 2023-09-15 13:00:01
▲ KIA타이거즈 최형우 사진 : KIA타이거즈
① 프로필

최형우.

1983년 12월 16일 전주 출생으로 올해 만 39세.

SSG 추신수(82년), 삼성 오승환(82년), SSG 김강민(82년)에 이어 KBO리그에서 4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으나, 중학교 이후엔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고 합니다.

프로에 가겠다는 생각도 못했고 대학교에 갈 생각이었다고 하죠.

그러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프로에 가기로 마음먹었던 최형우.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했으며 당시 그의 포지션은 외야수가 아닌 포수였습니다.

타격실력은 차치하고서라도 포수로서 수비, 특히 송구가 되지 않아 입단 4년 만에 방출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훗날 밝힌 바로는 수비 입스가 왔기 때문이라고 하죠.

이대로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최형우는 상무 입단을 준비했지만 실기 테스트 당시 “방출선수는 빠지라”는 말에 입단이 좌절되고 맙니다.

같은 시기, 경찰청 야구단이 창단되었고 방출 선수 중 기량 좋은 선수를 뽑고 있었던 지라 최형우가 기회를 얻게 되었죠.

이때 포지션도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게 됩니다.

입단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고향에 내려가니 돈이 없어 한 달간 막노동까지 할 정도였는데 그때의 기억이 독기를 품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청 1년 차에는 타격과 홈런 1위, 2년 차에는 타격, 홈런, 타점 등 7관왕을 차지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전역 후 많은 팀에서 입단 제안이 왔지만 자신을 방출한 팀인 삼성에 다시 입단하게 됩니다.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는 반대로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던 선수라고 할 수 있죠.

▲ 삼성라이온즈 선수 시절 최형우 사진 : 연합뉴스 

② 부활

삼성에 복귀한 직후 팀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한 최형우는 19홈런 71타점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합니다.

중고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충족하여 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게 됩니다.

당시 나이 26살. 최고령 신인왕의 탄생이었습니다.

③ 리빙레전드

올해로 데뷔 22년 차, 리빙레전드 최형우의 기록을 살펴보자면 9월 14일 기준, 통산 2,05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11, 372홈런 (5위) , 1,539타점 OPS 0.934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8시즌 19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4, 15, 16시즌에는 3시즌 연속 30홈런 100타점 고지에 오르며 리그 톱타자로 활약했습니다.

골든글러브 수상은 외야수로 5번(11, 13, 14, 16, 17년), 지명타자(20년)로 1번 총 6번 받은 바 있죠.

④ 100억 몸값 시대 개막

34살이라는 나이에 생애 첫 FA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리그 최초로 몸값 100억 시대를 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당시 FA선수들의 몸값 인플레로 인해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지만 KIA 이적 직후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OPS 1.026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이바지하게 되죠.

FA 4년 동안 WAR은 23.69로 모범 중에 모범 FA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후 오버페이 논란은 쏙 들어가버린 부분.

2020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다시 얻어 KIA와 3년 총액 47억에 계약했으며 올 시즌이 끝나면 만료됩니다.

▲ KIA타이거즈 최형우 사진 : 연합뉴스 

⑤ 낡지마 최형우

올해 생일이 지나면 최형우는 만 40세가 됩니다.

당장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 팬들은‘늙지 말라’는 표현 대신 최형우 ‘낡지 말라’며 응원을 보내는 중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지난 9일 LG전에서 극적인 대타 만루홈런을 때린 다음 날에도 만루찬스가 찾아왔는데, 담장 바로 앞에서 타구가 더이상 뻗어나가지 못하며 아깝게 홈런이 안 됐던 상황.

기아 야구팬들은 “그새 하루 만에 더 낡았다ㅠ”, “한 달만 젊었어도”, “아니, 1이닝만 젊었어도..”라며 진심과 웃음을 섞은 이야기하며 최형우에 대한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⑥ 은퇴 시점?

최형우는 올해 2월 캠프에서 “올해 은퇴하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실력이 되고, 팀이 원한다면 45살까지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죠.

사실 21시즌, 안과질환과 허벅지 부상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고, 22시즌에도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최형우는 그때 나이가 들었음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금 부활에 성공하며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시즌이 끝난 뒤 만 40세의 나이로 다년 계약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일 듯합니다.

혹시 모르죠. 최형우의 퍼포먼스라면 45살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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