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오리무중'..대학 단속 나서

등록일자 2020-02-25 18:31:34

【 앵커멘트 】
이처럼 정부가 신천지 교인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급기야 지역 대학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개학 연기뿐 아니라, 교내에서 종교단체 포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천지교회와 3백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전남대학교입니다.

정문과 도서관 입구 등 곳곳에 신천지 행사에 참석하거나 관련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경오 / 전남대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
-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요. 이로 인해 전남대학교 내로 확산되지 않도록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습니다"

조선대학교의 조치는 더 단호합니다.

포교 활동을 하다 적발되면 강제로 쫓겨날 수 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총장 명의로 내걸었습니다.

조선대는 CCTV로 외부인의 수상쩍은 움직임까지 적극 감시하고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학생들의 왕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조선대 학생
- "좀 몸 안 아프고 이번 학기를 다닐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가장 많이 들더라고요"

일부 지역의 신천지 교인들이 비공개 예배에 나서는 등 외부 활동 정황도 드러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영 / 광주광역시 산수동
- "숨겨진 장소에서 모임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런 장소가 아직 다 공개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좀 걱정이 되는 거죠"

경찰은 신천지 교인들의 감염과 이동동선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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