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게양 운동 확산.."그런데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버젓이 내걸렸습니다.

일본제국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날을 기리는 3ㆍ1절에 대한민국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의 국기가 휘날린 겁니다.

관리사무소의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집주인 부부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일장기를 내렸습니다.

이들 부부는 주민들에게 "한국이 싫어서 그랬다"며 "일장기를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고 따져물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집을 찾아와 항의한 주민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부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세종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들에게 절대 안 되는 게 있다는 건 가르쳐주고 싶다"며 3월 한 달 동안 태극기를 걸자는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온라인에는 3월 한 달 동안 '태극기 달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태극기 게양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기왕 시민들이 3월 한 달간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니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호응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시청 직원들에게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세종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태극기 달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쏟아졌는데요.

하지만 태극기 구매하는 곳을 찾지 못해 난감했다는 경험담도 많았습니다.

국경일을 맞아 태극기를 거는 집이 급격하게 줄다보니 태극기 파는 곳을 찾기 어려운 건데요.

동네 문구점이나 편의점, 대형 마트 등에선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깃발 형태의 태극기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헛걸음하는 것을 막으려면 가까운 시청이나 군청, 구청 또는 주민센터 민원실을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방문 구매가 어려운 경우, 우체국 쇼핑 홈페이지(mall.epost.go.kr)에서도 만 원 안팎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