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감사원 사무총장, 대통령실 수석에 문자

등록일자 2022-10-05 16:30:14
▲ 국무회의 참석하는 유병호 사무총장 사진 : 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에 노출됐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으로 표기된 상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메시지는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 등을 비판한 한겨레신문 기사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감사원은 실제로 이날 오전 "서해 사건 감사에 착수하려면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보도 참고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 절차 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두 사람의 문자는 감사원 감사가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감사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원은 독립적 헌법기관의 일이라 언급조차 적절치 않다'던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이 국정무능, 인사, 외교 참사 등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된 정치감사를 진두지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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