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자이언트 스텝..한은 금통위 선택은?

등록일자 2022-09-22 06:57:12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또 0.75%p 인상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에 나선 것입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p 더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됩니다.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팬데믹 관련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전쟁 및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금리 인상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지난 6월 3.4%보다 더 높아진 4.4%로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나와 FOMC의 견해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점도표상) 올해 말 중간값은 125bp(1.25%p)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국 기준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미국보다 낮아지게 됐습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p 인상 조치 이후 양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지만, 이번에 다시 0.75%p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올해 남은 10월·11월 두 차례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해 원화가치 급락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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