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대학의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하는 대학 설립, 운영 규정 개정안이 의결됐습니다. 이에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비수도권 시민사회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의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대학의 역량과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먼저 축하드립니다. 지난 15일에 동신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사실 동신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수로서 학생들을 맞이하셨는데 총장이라는 자리는 느낌이 다를 것 같거든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주희 총장: 누구나 지방 대학이 위기라고 하는데요. 사실 총장 자리가 굉장히 무거운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소감보다는 제 머릿속에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가득 차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97년부터 동신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어서 기획, 입학, 교무 각 보직들을 쭉 해왔었는데, 사실 보직이라는 게 책임감을 굉장히 요하는 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이라는 자리는 아마 책임의 정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그 무게를 제가 느끼고 엄중한 자세로 아주 진중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총장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를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함께 제 부족분들을 채워가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야기 중에는 승려 단행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각이나 이런 것들을 진중하게 하되 일을 추진하는 거는 과감하게 해내고 싶은 게 저의 지금 바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동신대학교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이주희: 저는 대학의 역할이라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대학의 책무라고 하는 거는 학생의 성장 그리고 학생들의 취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신대학을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하면 잘 가르치는 대학이고 그래서 취업이 잘 되는 대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대학이 통계가 발표된 2011년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 2022년까지 12년 동안 10년 동안이나 광주전남 지역에서 취업률 1위 자리를 이렇게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요. 취업률만 높은 게 아니고 또 최근에는 빛가람 혁신 도시 공공기관의 취업률이 늘어나면서 취업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희가 일단 잘 가르치는 대학. 즉 동기부여를 해 주고 학생들이 그 맞춤형으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저희가 잘 지도를 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이론보다는 활동이나 실천 중심의 교육을 한다든지, 그다음에 온,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하이브리드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이제 그 학생들이라고 하는 게 학생들 개개인마다 특성과 상황이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학생들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서 저희가 비교과 과정으로 140여 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학력 수준이 낮은 경우, 학업에 대한 의혹이 없는 경우 또 취업을 앞둔 경우 또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은 그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되면 저희가 작은 어떠한 성과를 내게 되면 저희가 마일리지를 주고 있습니다. 그걸 저희는 동신 마일리지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 마일리지가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이거를 장학금으로 전환해 주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그게 동 기가 되어서 참여해서 어떤 성과가 이루어지면 그게 또 장학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작은 성공을 맛보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가 성장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강조 드리고 싶은 게 인성 교육입니다. 저희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2008년부터 시작을 해왔었는데요. 대기업의 임원들한테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에서 인재를 뽑는다면 어떤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을 때 인성이라는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2008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교양 교과목의 필수 교과목으로 인성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그러니까 근 한 10에서 20년 가까이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요.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체 의식도 기르고 직업윤리에 대한 것 그다음에 품성에 대한 부분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교육의 결과로 가는 기업체에 가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 결과로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총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굉장히 참신하면서도 이상적인 강점을 가진 학교가 동신대학교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런 강점들 잘 살리기 위해서 많은 계획들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 앞으로 운영에 대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실 계획이신가요?
▲이주희: 제가 이제 취임한지 한 20여 일 됐는데요. 취임하면서 저희 구성원들하고 세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구성원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 이런 세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공부를 우리가 제공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것을 하기 위해서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 교육 과정을 설계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을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앵커: 아까 총장님께서 취임하실 때 하셨던 약속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취업에 대한 이야기였잖아요. 사실 지역과 대학은 서로의 혁신이나 발전을 서로 이끌어가야 하는 동반자인 것 같은데 최근에 반도체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 수도권에 집중이 되고 지방 대학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방 대학으로서 동신대학교도 어떤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점들이 어려운가요?
▲이주희: 당연히 2023년 고등학교 졸업생이 43만입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 정원이 47만입니다. 그러면 숫자적으로 봐도 일단 대학 입학 정원이 많기 때문에 대학들은 굉장히 위기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인구적으로 봐도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수도권 쏠림이라든지 반도체 학과라는 경우도 지방에 주겠다고 하나 우수한 학생이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그러한 형태 또 산업 역시도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지방 특히 전남, 광주 쪽은 인구 소멸 지구가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갭이라는 게 단순히 4만 국한되는 게 아니고 이 지역에서 체감하는 것은 거의 10만에 가까운 인원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실 이러한 기형적인 수도권 쏠림이라든지 수도권 중심의 정책들은 지역 대학을 소멸시키기에 더 가중, 인구 소멸에 더 가중시키는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총장님께서는 이런 지역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주희: 그런 방법들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는 대학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어야 하고 또 대학 입장에서도 지역과 함께하지 못하면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과 상생하는 어떤 방안들을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대학이 그러면 지역과 상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물어보면 했습니다. 뭐냐 하면 대학이 가지고 있는 캠퍼스를 비롯해서 인적, 물적 자원들을 공유하고 지금까지 해왔습니다마는 이보다는 더 폭넓고 적극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상생 방안들을 찾아가는 게 세 가지로 저희가 생각해 봤는데요. 첫 번째는 지역 산업의 연구 기지로서의 어떤 대학이 노력해야 한다는 이런 노력을 했습니다. 최근에 저희 동신대학교는 한의대학이 대형 프로젝트들을 꽤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 연구 프로젝트라든지, 바이오센터라든지, 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서 지역이 지금 필요로 하는 전남, 광주의 주력 산업인 바이오라든지, 관광이라든지, 에너지신산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한 층 더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 대학이 기여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지역 사회에 어떤 현안 문제가 있을 때 지원군이 돼 주는 게 대학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전남 지역의 어떤 다문화 가정이 굉장히 많다든지 학교 밖 청소년들이 굉장히 만다든지 그다음에 소외 계층들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대학이 할 수 있는 거는 그들한테 더 적극적으로 교육, 복지적인 측면을 책임져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지역이 평생교육 장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노인 인구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지만 그런 노인 인구들이 다시 사회에 어떤 재취업이나 어떤 뭔가 일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역민들의 어떤 수요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저희가 평생 교육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이런 구조가 굉장히 짐이다, 이런 게 아니라 서로 어떻게 하면 한 발짝 더 나아가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인 거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대학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말씀하신 것들이 잘 운영이 돼서 동신대가 지역 활동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과 함께 지역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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