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삼은 영화 '서울의 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연이어 영화 관람을 인증하며, 신군부 정권을 고리로 전두환 정권의 군부독재와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검찰 독재를 연결지어 윤 정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7일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10월에 있었던 강서구 보궐선거를 다시 돌아본다.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검찰 독재와 오만에 대해서 심판한 것"이라며 "그런 심정들이 '서울의 봄'에 투영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부대변인은 "야당이 '서울의 봄'을 보면서 당시 군부독재가 얼마나 국민들의 마음을 힘으로 짓눌렀느냐는 차원에서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검찰공화국이다, 검찰 독재를 하고 있다, 이게 너무 맞아떨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관람객 수가) 500만 명, 600만 명 가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윤석열 대통령도 '서울의 봄'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영화가) 시대상과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은 솔직히 어느 정도 합리성이 있다고 본다"며 "(관객들이) 궁금증도 있겠지만 말하자면 지금 현 정부에 대한 갈증도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반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영화 감독이) 정치적 해석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 영화를 보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자체가 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 영화를 보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진다고 하면 윤석열 정권의 쿠테타가 일어날 것이라든지 뭐 이런 말들 자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굉장히 수준이 낮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혹세무민하는 정치인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국민들한테 할 소리 안 할 소리에 좀 선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말들 좀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로 재판에 올라가 있는 정치인들만 국회의원들만 40명 안팎이 된다"면서 "지금 진짜로 독재가 일어나는 곳은 국회라고 본다. 거대 야당이 입법독재부터 시작해서 정말 힘의 논리에 의해서 자유민주주의의 많은 부분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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