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핵기반 업그레이드"..김병민 "민주, 윤석열 외교 폭망 저주 그만"[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05-02 15:23:26
윤 대통령 "미국 우리 많이 도와..고마우면 고맙다고 말해야"
김 최고위원, 김의겸·양이원영·장경태 의원 등 거론 "가짜뉴스"
150조짜리 노래 한 곡?..'청담동술자리 동백아가씨 불러' 재판
미국 방문, 점수 주자면 A플러스..야당도 국익에 보탬되어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빈손외교'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뭔가 윤석열 외교가 폭망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비토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오늘(2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잘 된 부분들에 대해선 박수를 보내고 또 다소 미진하거나 아쉬운 부분은 어떻게 풀어가면 좋겠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야당 역할 아니겠냐"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특히 "윤 대통령이 150조짜리 '아메리칸 파이' 노래 하나 부르고 왔다"고 이번 국빈 방문을 평가절하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 "일단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는 '동백아가씨'에 대한 분명한 사과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김의겸 의원의 허위로 판명난 의혹 제기를 소환하며 김의겸 의원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이와 관련 김병민 최고위원은 "많은 분들이 '아메리칸 파이'를 굉장히 유창하게 부르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동백아가씨와는 확실히 안 어울린다' 라고 얘기하던데"라며 "그 동백아가씨 얘기 나올 때부터 제가 대선 당시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노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얘기를 했는데도 끊임없이 청담동 술자리 등에 대한 가짜뉴스를 쏟아낸 분 아니냐"고 김의겸 의원을 거듭 직격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내내 있었던 민주당의 논평들을 쭉 다시 한 번 다 분석을 해 봤습니다"라며 "무엇 하나 긍정적인 평가는 없고 양이원영 의원의 넷플릭스 가짜뉴스 발언부터 시작해서 장경태 최고위원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윤 대통령과 화동과의 만남에 대해 '성적 학대'라는 있을 수 없는 주장들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을 보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국익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뭔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가 폭망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비토하는 논평들을 쏟아낸 것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는 것이 김병민 최고위원의 비판 섞인 지적입니다.

"민주당의 비판은 과도한 비판이다. 별 근거가 없다고 보는 것이냐"는 물음에 김병민 최고위원은 거듭해서 "과한 비난 그리고 덧붙인다면 가짜뉴스 성격의 비난도 많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민주당의 빈손외교 비판을 '과도' 또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사실상 핵공유" 발언을 에드 케이건 백악관 담당 선임국장이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사실상 핵공유로 보지 않는다"고 부정한 데 대해선 김병민 최고위원은 "핵에 대한 결정권은 전적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있는 것으로 여타 어느 국가와도 공유되지 않는다고 하는 원칙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핵우산엔 핵공유, 남한 전술핵 재배치, 독자 핵개발 세 차원이 있는데 한국과 미국은 셋 다 명시적으로 아니다, 하지 않겠다고 명문화했는데 어떤 취지에서 대통령은 업그레이된 것으로 평가한 것이냐"는 질문엔 "워싱턴선언을 통해 NCG핵협의그룹을 만들고 핵 자산 운용 등에 대해 한미간에 같이 협의하는 절차를 밟아가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더 진전됐다고 하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나토의 '핵기획그룹'은 장관급 협의체인데 차관보급인 한미 '핵협의그룹'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엔 "대한민국과 미국은 이미 국방장관이 연례회담을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라며 "단순히 차관보급이기 때문에 급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총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몇 점을 주겠냐"는 물음엔 ""윤 대통령의 하버드대 연설 끝나고 하버드대 석학 교수가 재학생이라면 A를 주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굳이 점수를 말하자면 'A 플러스' 학점을 받을 정도의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5개 기둥을 세웠다. 이들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는 것이 윤 대통령의 자평입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1950년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가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며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미국은 우리를 많이 도왔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미국이 우리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맹으로 지원해 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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