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여곡절 체포 부결 이재명, 대표 사퇴?..'가불 걱정' 할 필요 없어"[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02-27 20:02:44
개인비리 구체적 증거 제시된 것 없어..여론 감안해 당무위서 결정하면 돼
尹·한동훈, ‘정순신 아들 학폭 논란’ 몰랐다면 거짓말..다 보고받게 돼 있어
경찰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 임명 자체가 잘못..정순신 봐주려다 자승자박
조국 조민 부녀 소환, 비교 부적절..'현실판 더 글로리', 전혀 다른 학폭 얘기
김건희, 검찰 소환통보 받고도 받은 적 없다..한동훈·이복현도 함께 거짓말
文 정부 검찰이 탈탈 털었다더니 소환통보도 불응..특검 찬성 여론 압도적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 등 정치권은 오늘도 뜨겁습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얘기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전 원장: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우여곡절 논란도 많았는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원장: 당연한 결과 아니에요.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가 야당 탄압하고 표적 수사를 하는데 제가 자꾸 얘기했지만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는 내놓지 않고 추상적인 혐의로 오만군데를 칼로 찔렀지만 피도 안 나옵니다. 즉,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은 야당 탄압을 방지하기 위해서 표적 수사를 배척하기 위해서 부결시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런데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넥스트리서치가 어제 발표한 거 보면 체포동의안 통과시켜야 한다는 답변이 47.9%고. 그 다음에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거 보면 구속수사 해야 된다 이게 49%. 다 오차범위 바깥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시켜야 된다,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거의 절반 정도 되는데. 이거는 그럼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전 원장: 우리 국민들은 ‘어떤 범죄 혐의가 있으면 똑같이 구속에서 재판을 받아야 된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찬성이 많이 나온 것 아니겠어요.

△유재광 앵커: 이런 질문은 원래 찬성이 많이 나오게 되어 있다.

▲박지원 전 원장: 그렇죠. 여론이라는 게.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 통과시키면 안 된다, 반대 의견도 41%나 된다 하는 것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서 한 조사를 보면 특검을 해야 된다가 66.4%입니다. 그리고 특검을 반대한다는 게 24.9%인데 이런 문제를 잘 비교해서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7일 리얼미터에서 여론조사 발표한 것을 보면 다시 민주당이 43.9%가 됐고 국민의힘은 42.2%로 민주당이 반등을 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왜 그러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이런 문제에 대해서 보수층에서 지지를 철회하고 상대적으로 우리 진보 측에서는 이재명 위기에 대해서 뭉쳐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재광 앵커: 이게 어쨌든 후폭풍이 있을 텐데. 이른바 ‘비명’계 쪽에서는 부결은 시켜줬는데 이재명 대표가 당장 다음 주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도 나가야 되고 대표직을 어쨌든 계속 유지를 하는 게 적절하냐 이런 지적이 계속 앞으로 더 세게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박지원 전 원장: 당헌 80조에 대해서 대표직 정지 여부는 민주당에서 당무위 의결로 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나가서 걱정을 가불해서 지금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을 가불해서 하는 거예요.) 그렇죠.

△유재광 앵커: 좀 전에 '인사' 말씀 해 주셨는데 정순신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임명이 취소됐는데. 아들 학폭 끝장소송 변호 이런 논란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원장: 글쎄요 저는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인사가 잘못됐다 하고 취소를 시킨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끝까지 밀고 나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운 인사 스타일 변화의 신호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도 학폭에 대해서 ‘더 글로리’라는 (송혜교 나오는 거요.) OTT를 넷플릭스에서 보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일타 스캔들’ OTT에 13회까지 올라와 있길래 갔어요. (열심히 보시네요.) 얼마나 우리 어른들이 자식들의 교육에 대해서 일탈 되고 있는가 이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정순신 공수 국수본부장 내정자가 그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우선 본인이 직을 안 받았어여야 합니다.

△유재광 앵커: 안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국수본부장에 지원을 했잖아요.

▲박지원 전 원장: 아니 그러니까 지원한 것도 거기에 응모한 것도 잘못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다 잊혀져 가던 사실이 본인에게도 그분의 아드님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런 짓을 하느냐 이거죠. 그리고 우선 대통령실에서도 ‘인사검증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을 인정한다’ 이 도 가지고 되겠어요. 책임을 져야죠. (어떻게 책임을 지나요.) 저는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거기에서 인사 검증을 쭉 역대 정권에서 해봤어요. 그걸 법무부로 넘기더니 법무부에서 전부 검찰공화국 만드는데 검사 출신들은 그냥 봐주는 거 아니에요 자기들끼리. 그래가지고 이런 큰코다친 거예요. 여기에 대한 사과는 최소한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인사 검증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자기만 똑똑해서 이재명 대표 구속하자고 국회 와서 요구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도 한번 얘기해 봐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 거 검증하라고 민정수석실에 있던 인사검증 관리 기능 떼내서 법무부에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든 거잖아요.

▲박지원 전 원장: 그런데 검찰이 검찰 출신들만 잘 봐줘 버리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아니 근본적으로 경찰의 수사 책임자 국수본 본부장을 왜 검사 출신이 와서 합니까. 당연히 그건 경찰이 해야지. 만약에 검찰총장을, 대검 반부패부장을 경찰 출신이 간다고 하면은 옳은 일입니까. 검찰 인사는 검사가, 경찰 인사는 경찰이 가야죠. 그것부터 잘못된 거예요. 첫째는 검찰 출신을 국수본부장에 임명한 것, 지원한 것, 거짓말로 인사검증 서류에 안 써낸 것 또 검증 잘못한 것.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겁니다. 딱 한 가지 잘한 것은 하루 만에 임명 취소를 한 것은 잘했다. 그전에는 안 했거든요.

△유재광 앵커: 왜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바뀌었을까요 그러면.

▲박지원 전 원장: 너무 큰 거죠. ‘더 글로리’라는 그러한 OTT 넷플릭스에서 많은 분들이 보고 굉장히 흥분을 했거든요. 야 이런 일은 없어야 된다. 우리가 자식들 교육을 꼭 저렇게 시켜야 하나.

△유재광 앵커: 더 글로리 현실판 뭐 이런 거다. (그렇죠)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이게 학폭 끝장소송 논란이 5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그때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지금 대통령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차장 검사로 있었고 그 다음에 정순신 변호사 당시 인권감독관으로 있었고. (그렇죠.) 지금 이인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그때 평검사로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했는데. 이게 KBS에서 보도가 꽤 세게 나가서 고위직 검사 학폭 아들 이런 게 엄청 논란이 됐었는데. 같은 직장에 다녔는데 그걸 몰랐을까요. 아니면 알았는데 이게 뭐 어떻게 봐야되는 걸까요.

▲박지원 전 원장: 보도를 보면 ‘익명으로 보도를 했기 때문에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것이 국민을 화나게 하고 위정자들이 검찰 출신들이 국민을 얕보는 거예요. 그래서 되겠어요. 우리가 어떤 조직에서 조직 간부가 관련됐다 하면 다 보고받잖아요. 익명 보도가 됐다고 하더라도 몰랐을 리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검찰공화국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거짓말로 옹호도 했지만 검증도 이건 익명으로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모르겠지’ 하고 넘어간 거죠.

△유재광 앵커: 그럼 말씀하신 게 윤석열 지검장이나 한동훈 차장도 당시 알기는 알았을 거다.

▲박지원 전 원장: 저는 알았으리라고 봅니다. 저도 기관장, 장관도 해보고 국정원장도 해보고 청와대 비서실장도 해봤지만. 만약에 국정원 직원 관계자가 익명으로 보도됐다고 하더라도, 청와대 직원 관계자가 익명으로 보도됐다 하더라도, 문체부 직원 관계자가 익명으로 보도됐더라도 그것은 보고받게 돼 있습니다.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몰랐다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유재광 앵커: 지금 조국 전 장관이 아들 딸 스펙 쌓아준 게 더 잘못한 거냐 아니면은 정순신 변호사가 학폭 변호한 게 더 잘못된 거냐 이거 갖고 지금 뭐 갑론을박 하고 있는데 그거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원장: 다시 조국 자녀를 소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재판이 완결됐어요. 그리고 이 문제는 또 다른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검찰 간부들이 알고도 모른 척하고 국민을 무시하면서 자기들 검찰 공화국을 만드는데 경찰 인사까지 장악하겠다 하는 일종의 이건 진짜 ‘국기문란’ 사건입니다. 대통령실에서 ‘그걸 인정한다’ 하고 지나간다? 이건 언발에 오줌누기에요. 그대로 넘길 것 같아요. 그래서는 안 되죠. 정치를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이러한 잘못이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고치겠다 어떤 대안을 내놔야지. 뭐 쓱 넘어가려고요? 그건 아니죠.

△유재광 앵커: 대통령 사과까지 그럼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지원 전 원장: 대통령 사과까지 어디 되겠습니까. 인사검증 책임자인 한동훈 장관, 법무부 장관 한동훈 장관은 그동안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자기 일도 정의로워야죠.

△유재광 앵커: 김건희 여사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측이 그동안 검찰에서 소환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얘기를 해 왔는데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를 했던데. 검찰에 오라고 소환통보를 했는데 안 가겠다고 하면서 안 갔다고 하는데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전 원장: 진짜 코미디입니다. 경향신문 보도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대통령 영부인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 그리고 또 금감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 이건 자꾸 자기들 것을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죠. 그렇지만 그 자리가 대통령 영부인이에요. 공적인 자리예요. 그런데 그렇게 장관이 그것도 금융감독원장도 장관급 아니에요. 이렇게 딱 거짓말을 하고 본인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유재광 앵커: 지금 이복현 금감원장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대로 국회에서 ‘거꾸로 김건희 여사 변호인단은 조사를 받고자 했는데 검찰에서 안 불렀다’ 뭐 이렇게 답변을 했고.

▲박지원 전 원장: 아 그러니까 거짓말 아니에요.

△유재광 앵커: 한동훈 장관은 ‘출석 요구를 한 바가 없다. 이게 제가 보고받은 내용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박지원 전 원장: 다 거짓말 아니에요. 그거는 그래서 장삼이사가 거짓말하는 게 아니에요. 일국의 두 장관이 대통령실에서 영부인이 이러한 것을 거짓말 하는 것은 용납이 되겠냐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70프로 가까이 특검을 하자. 이것이 민심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돼요. 국민이 이렇게 바라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재명 영장실질심사 받으라 49%는 국민 여론이고 41%는 아닌 것. 이건 중요하고 자기들 것은 중요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게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본인에 대한 검찰 소환통보를 본인이 몰랐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박지원 전 원장: 본인들한테 오죠. 저도 검찰 수사 통보받으면은 저한테도 오고 변호인한테도 오고.△유재광 앵커: 변호인만 받고 그냥 변호인 선에서 뭉개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박지원 전 원장: 그건 그렇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 않다.) 본인한테 먼저 연락하고. 제가 받아서 ‘우리 변호인하고 얘기해 주십시오. 변호인하고 상의해서 연락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최소한도 본인과 변호사는 알게 되죠.

△유재광 앵커: 그럼 전 정권 문재인 정권에서 탈탈 털었다고 계속 국민의힘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소환통보에도 불응했다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전 원장: 그때의 검찰총장이 누구였어요. 또 검찰총장 물러간 후라고 하지만 이미 정권 말기가 됐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전직 총장 부인이면 좀 눈치 봤겠죠. 어떻게 됐든 저는 검찰이 소환통보를 했는데 응하고 안 응하고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그것이 없었다 라고 얘기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금감원장은 거짓말이고 영부인께서도 솔직하지 못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했을까요.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된 걸까요. 그게 상당히 궁금하기도 한데.

▲박지원 전 원장: 가서 물어봐야죠. 의도적으로 했죠. 결과적으로 했겠어요.

△유재광 앵커: 의도적으로 했다고 보는 건가요.

▲박지원 전 원장: 저는 그렇게 봐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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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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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대희
    곽대희 2023-02-28 07:50:43
    석렬이한테 물어봐 너 불소추특권 내려 놓을래? 물어보면 어찌 대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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