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한동훈, '정순신 학폭 소송' 몰랐다면 거짓말..국민무시 국기문란"[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3-02-27 16:20:10
‘국민들이 모르겠지’ 하고 넘어간 것..검찰 출신, 국민 얕보고 화나게 해
‘익명’으로 보도돼도 다 보고 받게 돼 있어..경찰 장악하려다 큰코다쳐
‘정의의 사도’ 한동훈, 자기만 똑똑..인사검증 실패, 뭐라고 얘기할 건가
‘아들 학교폭력 끝장 소송’ 논란에 정순신 경찰 국가수사본부장 지명자가 임명 하루 만에 임명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함께 근무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순신 당시 인권감독관의 아들 학폭 논란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27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고 한동훈 장관이 3차장검사, 정순신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있었던 것과 당시에도 KBS 보도로 상당한 논란이 됐었던 점 등과 관련해 “익명으로 보도를 했기 때문에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것이 국민을 화나게 하고 검찰 출신들이 국민을 얕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몰랐을 리가 없다. 검찰 공화국이기 때문에 검증도 ‘이건 익명으로 보도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모르겠지’ 하고 옹호하고 넘어간 것”이라는 게 박지원 전 원장의 주장입니다.

“그럼 윤석열 지검장이나 한동훈 차장도 당시 알기는 알았을 거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박지원 전 원장은 “저도 장관도 해보고 국정원장도 해보고 청와대 비서실장도 해봤지만”이라며 “알았으리라고 본다”라고 거듭 ‘알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당시 KBS 보도에서 학폭 논란 관련해 ‘고위직 검사’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만약에 국정원 직원 관계자가 익명으로 보도됐다고 하더라도, 청와대 직원 관계자가, 문체부 직원 관계자가 익명으로 보도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보고를 받게 돼 있다”며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몰랐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라고 단언하다시피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장 자리에 한동훈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인 검사 출신 박순신 변호사를 임명한 자체에 대해 “알고도 모른 척하고 국민을 무시하면서 자기들 검찰 공화국을 만드는데 경찰 인사까지 장악하려다 큰코다친 일종의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부실 검증에 대해서도 “법무부에서 검찰 공화국 만드는데 검사 출신들은 그냥 봐주는 것 아니냐”며 “여기에 대한 사과는 최소한 있어야 한다. 한동훈 장관이 인사 검증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자기만 똑똑해서 이재명 대표 구속하자고 국회 와서 요구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도 한번 얘기해 봐라'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냉소했습니다.

“대통령 사과까지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엔 “대통령 사과까지 어디 되겠냐”고 회의적으로 답한 가운데 “인사검증 책임자인 한동훈 장관이 그간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얘기를 해오지 않았냐. 그러면 자기 일도 정의로워야죠”라고 거듭 한 장관을 향해 날을 세우며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사과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중앙일보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데, 어찌 검사라는 공직자가 대법원까지 소송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성토했다”고 오늘 오전 온라인에 출고된 기사에서 보도했습니다.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 변호사의 소송은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가깝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특히 검사로 재직하며 사적 이익을 위해 법적 지식을 활용한 것이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중앙일보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덧붙여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전에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폭 끝장소송 논란을 몰랐고 이번에 알게 된 후 신속히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을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입니다.

치안정감 계급인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은 지원자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경찰청장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1차 검증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2차 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현재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이시원 전 부장검사, 인사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사무국장을 지낸 복두규 기획관, 인사비서관은 역시 검찰 출신인 이원모 비서관으로 대통령실 주요 인사라인을 검찰 출신들이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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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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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희
    조승희 2023-02-28 00:41:10
    니가 시방 짖을 껀수는 죗죄명에 한마디 짖어줘라 늙탱이야.. 어서 꼴에 값떨고 자빠지지말고...
  • 홍명식
    홍명식 2023-02-27 21:02:00
    박지원 나이값 좀 해라.이 노인네야 아는체 잘하더만
    낄끼빠빠 모르냐.
    그만 나데고 집구석 좀 계셔.
    용돈 벌이 가 필요한가?
    한숨만 나온다.
  • 황숙자
    황숙자 2023-02-27 19:11:49
    제발 박지원 얼굴좀 안보게 하세요 말도 되지도 앓는말만 하는 사람을 왜 자꾸 나오게 하나요분별도 못 하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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