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결선투표 도입?..'친명 공천' 꼼수 지적도

등록일자 2024-02-01 22:07:52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3인 선거구 중 일부 지역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칙과 기준 없이 결선투표를 밀어붙일 경우 '친명 공천' '시스템공천 붕괴' 등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관위가 후보 경선을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계획입니다.

총선을 55일 앞둔 시점으로 4년 전에 비해 나흘정도 빠른 일정입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결선투표에 대비해 결과 발표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선투표 선거구는 3인 선거구 가운데 일부 지역만 선별적으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외도전자들이 자연스럽게 연대하는 효과가 나타나 현역의원들에게는 불리합니다.

결선투표가 비명계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공진성 / 조선대 교수
- "결선투표제 도입은 현역의원들에게 조금 더 불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어떤 계획하에서 고려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민주당이 그동안 비용문제와 형평성, 경선기간 증가 등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던 결선투표를 검토하면서 현역의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은 KBC에 "이재명 대표도 대선 후보 결정 때 결선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원칙 없는 결선투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친명계 원외 도전자가 있는 지역은 2인 경선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만 결선투표를 도입한다면 불공정 소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 공천' 논란이 커질 때마다 시스템 공천을 통한 공정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결선투표라는 기존 민주당 경선 방식과 다른 수단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동원된다면 '친명 공천' 논란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친명 #공천 #결선투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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