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해진 '친명'..호남 총선판 영향력 확대 불가피

등록일자 2023-09-27 20:29:06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민주당이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는 분석과 함께 이 대표 그리고 친명계의 당 장악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당내 비명계의 입지가 급속히 축소될 것으로 보이고 호남 총선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장 기각 뒤 이 대표는 상대를 죽이는 정치를 그만두자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민주당 대표
-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위축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탄국회, 동정단식이라는 비판은 민주당 안팎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전망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원내대표도 비명계에서 친명계 홍익표 의원으로 교체됐고,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도 물러나면서 지도부는 선명한 친명체제로 구축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비명계 의원들의 입지도 급속히 위축될 전망인 반면 친명계 현역 의원이나 원외 총선 출마자의 보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용빈/민주당 국회의원(광주 광산갑)
- "시민들은 지난번 노무현 탄핵 정국에서 반발 심리가 생겼던 것처럼 이재명 구속영장 관련해서도 가결에 표를 던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정하게 반발 심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민주당 내에서는 체포동의안에 책임을 물어 비명계에 대한 찍어내기와 축출 등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 승리가 가장 절실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고, 무리한 공천으로 인한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되는 만큼 결국 이 대표가 비명계에 화해의 손짓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검찰 #홍익표 #송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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