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 사업장 분양보증사고 실사..부도 위기 치닫나

등록일자 2024-01-24 21:32:55
【 앵커멘트 】
한국건설이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4곳의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해 수분양자들이 떠안게 됐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곳 중 한 곳에 대해 보증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실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건설의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사가 중단된 한국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현장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말까지 87.2%의 공정률을 달성해야 했지만, 감리업체의 조사 결과 61.5%에 그쳤습니다.

차이는 25.7%, 분양보증사고의 기준 요건인 25%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 싱크 : 공사현장 인근 상인
- "작년 한 가을께 넘어서부터는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입주가 몇 달 안 남았는데도 공사를 안 하고 보니까 위에 크레인인가 그런 것도 계속 멈춰 있더라고요."

분양보증사고가 발생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수분양자들에게 분양대금을 돌려준 뒤 사업장 매각 등을 통해 환급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해당 사업장의 경우 올해 6월 완공 예정으로, 중도금까지 분양금액의 70%가 이미 납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 세대수가 2백여 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환급금액의 규모는 3백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택보증공사가 보증사고 발생으로 판단할 경우 한국건설의 유동성 경색을 넘어 부도 위기로 치닫게 될 전망입니다.

▶ 싱크 : 광주 동구청 관계자
- "HUG에서 여러 가지 조사 과정을 거쳐서 공사 이행을 시킬지 보증사고 현장으로 처리를 할지 그런 결정을 하는 절차가 있더라고요. 현재 저희들도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건설의 위기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수분양자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한국건설 #분양보증사고 #부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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