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둔기로 때려 죽게 한 동물카페 업주 구속

등록일자 2023-02-14 06:11:28
▲사진 : 연합뉴스
강아지를 학대해 죽게 한 혐의로 30대 동물카페 업주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단)은 지난해 1월, 서울시 마포구의 한 동물카페에서 전시 중이던 강아지를 둔기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학대해 죽게 한 혐의로 동물카페 업주 38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민사단은 동물 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로부터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씨는 강아지를 둔기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아지를 분양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강아지를 분양 보낸 곳은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사단은 A씨와 종업원의 SNS 대화 내용과 매장 내 CCTV 영상을 본 결과 강아지가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CCTV에는 A씨가 피해 강아지를 쫓아가며 수십 차례 둔기로 폭행하고,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A씨는 매장에 전시 중이던 다른 강아지 한 마리와 너구리과 동물인 킨카주 한 마리가 밤사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피해 강아지가 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사건 외에도 A씨가 운영하던 동물카페에서는 꽃사슴, 타조, 알파카, 친칠라 등이 업주와 직원들의 부주의 등으로 다치거나 죽는 등 사건ㆍ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해당 동물카페는 관할 관청에 동물전시업이나 동물원으로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이어와 반복적으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민사단이 '반려동물 안심 서울'을 위해 동물학대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 뒤 처음으로 구속 수사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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