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리하는 '외사안전구역', 광주 전남은 '0'

등록일자 2022-08-07 21:17:27

【 앵커멘트 】
광주·전남 지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외국인 밀집도 높은 지역을 외사안전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28곳인데 광주·전남은 6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사는데도 외사안전구역이 한 곳도 없습니다.

김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6월말 광주시 월곡동에서 외국인이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근처 어린이집에서 불안함을 호소하며 신고한 겁니다.

고려인마을과 산업단지가 있는 월곡동은 광주에서 가장 많은, 4천명 가량의 외국인 거주하고 있습니다.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크고작은 문제들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큽니다.

▶ 인터뷰 : 심문채 / 월곡1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 "선주민과 이주민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문화와 이념이 다르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언어소통이 안되어 언성이 높아지고 이주민들끼리도 잦은 싸움이 발생해 월곡 1, 2동 선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월곡동처럼 외국인 밀집도가 높거나 외국인 범죄가 많은 지역들을 외사안전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외사안전구역으로 지정되면 경찰서에서 전담 인력을 배치해 거주 외국인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치안협력위원회를 통해 범죄예방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6,495명, 전남은 36,939명에 달하며 작년보다 2,500여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데도 광주· 전남에서 외사안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

경찰청이 전국적으로 28곳의 외사안전구역을 운영하고 있지만, 광주 월곡동과 비교해 거주 외국인이 광주 월곡동보다 적은 지역이 절반에 달합니다.

▶ 싱크 : 경찰청 관계자
- "20년도 중에 그때 당시에 저희가 희망을 했었었는데 다른 시도청하고 모든 걸 고려해봤을 때 조금 지정이 안돼서, 그때 왜 안됐는지 그 부분이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무지나 오해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외사안전구역 지정이 광주.전남에도 시급합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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