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순천시 덕월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오후 2시쯤엔 여수시 율촌면 산곡터널 인근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자동차전용도로를 덮쳐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가로수 전도와 도로 침수 등 모두 3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목포와 완도, 여수, 고흥 등 40개 항로 50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어린이날 야외 행사도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광주광역시청 어린이날 행사를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어린이·가족 문화축제 'HOW FUN 9'(하우펀)과 아시아컬처마켓 등 행사가 실내에서 치러졌습니다.
함평나비대축제 일부 행사는 축소 진행했고, 다향대축제도 행사 장소를 체육관 내부로 급히 변경했습니다.
현재 보성과 순천, 광양에는 호우경보가, 구례와 고흥, 여수,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진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보성에 200mm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밤과 새벽 사이에는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20~30mm의 비가 내리는 때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 비는 6일 오후까지 최대 80mm 더 내린 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오는 7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되겠습니다.
6일 광주와 전남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13~15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를 기록하겠습니다.
#날씨 #광주 #전남 #어린이날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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