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지난 15년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통계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7년 67.9㎏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8년부터 50㎏대로 줄었고, 2022년 55.0㎏으로 2007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사과 등 6대 과일의 연간 1인당 소비량은 2014년 41.4㎏을 기록했다가 생산량 감소로 2022년 36.4㎏으로 줄었습니다. 수입 과일 소비량은 12.6㎏입니다.
과일별 1인당 소비량은 감귤 11.8㎏과 사과11.0㎏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배와 포도가 각 4.4㎏, 복숭아 3.7㎏, 단감 1.9㎏ 순입니다.
소비자들은 과일 소비를 더 늘리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로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소비량은 생산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전체 과일 재배면적은 2000년 17만 2천90㏊에서 2022년 15만 8천830㏊로 줄었다. 이 기간 6대 과일 재배면적이 14만 9천㏊에서 11만 1천㏊로 축소돼 생산량이 225만 t에서 191만 t으로 감소했습니다.
과일 재배면적 감소의 공통 원인으로는 농가 인구 고령화가 꼽혔습니다.
국내 전체 농가 인구는 2022년 217만 명으로 2013년의 285만 명에서 68만 명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비중은 절반인 49.8%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 적합지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과 주산지 영남 지역 재배면적은 지난해 전체의 71%로 2000년보다 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같은 이상기후도 과일 생산에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이 각각 30%, 27% 감소한 데는 봄철 개화 시기 저온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령화와 기후변화가 과일 생산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과일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사과 등의 수입을 개방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염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병해충이 국경을 넘어 유입돼 우리나라 농작물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식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과 수입을 개방하면 국내 사과 농가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큽니다.
#과일 #소비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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