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크고 10배 비싼 개체굴' 어민소득 키운다!

등록일자 2021-04-30 19:42:19

【 앵커멘트 】
신안에서 일반 굴보다 크고 상품성이 좋은 굴 양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줄줄이 매달려 생산되는 굴과는 달리 하나하나씩 키워 '개체굴'로 불리는데요.

일반 굴보다 가격이 10배나 비싸게 팔리면서 어민 소득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천혜의 갯벌을 간직한 신안 앞바답니다.

바닷물이 빠지자 테이블 모양의 플락스틱 어구가 드러납니다.

어구 안에는 어린 치패부터 큼직한 굴까지 성장 시기에 따라 구분돼 있습니다.

바닷속 긴 줄에 다닥다닥 붙은 굴다발을 수확하는 일반 굴과 달리, 하나하나씩 키우는 '개체굴' 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개체굴은 보시는 것처럼 일반 덩이굴과 달리 하나씩 하나씩 키우기 때문에 별도의 분리작업이나 탈락의 우려가 없어서 생산성이 높습니다"

통상 1년 반 정도를 키우면 출하가 가능한데 3년 가까이 자라면 일반 굴에 3배 정도로 커집니다.

종묘장에서 일정 크기로 자란 치패를 바다로 옮겨 놓기만 하면 돼, 번거럽지 않고 껍데기째 출하되기 때문에 패각 걱정도 없습니다.

일반 굴에 비해 10배 비싼 가격으로 호텔과 고급식당 등에 유통되고 수출길까지 열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영 / 어민
- "자연에서 먹이를 주지 않고 키우다 보니 시간이 절약되고 노동력도 많이 필요치 않습니다. 소득도 일반 굴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개체굴 전용 배양장과 연구소를 설립하고 시범양식을 통해 대량 생산에 나섰습니다.

종자가 고가다보니 어민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군이 직접 치패를 생산해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신상수 / 신안군 수산연구소
- "2022년 하반기부터는 민간에 지원해서 기술과 보조지원 등을 통해 산업화에 초석을 다질 계획입니다"

개체굴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어민 소득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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