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사업, '광천종합터미널 부지 활용'으로 급선회

등록일자 2023-11-27 13:47:50
▲ 터미널 부지 개발 투시도 사진 :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이 전면 수정됩니다.

기존 계획이 인근 이마트 부지로 옮겨 확장하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계획은 기존 백화점 건물을 중심으로 유스퀘어 문화관으로까지 면적을 넓혀 새로 짓는 것입니다.

27일 광주광역시, 신세계, 금호그룹은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신세계 백화점 확장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3자는 신세계 백화점을 인근 유스퀘어 문화관으로까지 확장하고 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계획은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과 인근 이마트 부지 그리고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는 지난달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한 지구단위 계획 심의에서 7가지 보완 의견과 함께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히 사업지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셋백·Set Back) 등 도로 시설물을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한다는 조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해당 구간이 광주시 소유로 넘어가고 지하 공간을 점용하기도 어려워 신세계로서는 매장 면적이나 주차 공간 축소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3만 500평 규모 터미널 부지는 주차장, 차고 등 여객 운수 시설 외에 백화점,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백화점 확장이 추진되더라도 주차장 등 면적 변경이 아니라 판매·문화 시설 등에 대한 용적률 상향 등 절차가 따를 것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습니다.

용적률 상향으로 생기는 사업자들의 이익에 대해서는 공공 기여 등 사전 협상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 측은 1조 원 가까운 돈을 들여 안쪽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로변 사거리 현 위치에서 확장하는 방안이 의미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안은 이마트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나오기 전, 신세계와 땅을 소유한 금호 측이 논의했다가 무산된 안과 가깝습니다.

지난해 8월 신세계그룹 차원의 발표 이후 1년 넘게 진행된 계획을 철회한 셈이어서 대외 신뢰도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는 "신세계백화점이 지역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종합버스터미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 편의성, 투명성, 공정성에 기초해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자가 맺은 업무협약에는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신세계#백화점#터미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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