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볼넷 37개' 압도적 1위인데 ERA는 '2.84' 기묘하다 기묘해.. KIA타이거즈 이의리는 누구?
등록일자 2023-06-02 13:00:01
① 프로필
출생 2002년 6월 16일 만 20세.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타이거즈에 입단했습니다.
데뷔 3년 차 만에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뛰어난 투수죠.
이순철 해설위원 다음으로 36년 만에 나타난 타이거즈 소속 신인왕이기도 하고 2년 차에는 풀타임 선발로 뛰며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습니다.
실력은 두말할 것 없고, 선한 인상에 독특한 성격까지 겸비해 KIA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② 프로 성적
이의리의 입단 이래 주요 성적을 좀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데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19경기 4승 5패 ERA 3.61 IP 94.2 SO 93 BB 56 WHIP 1.32)
(2022년 29경기 10승 10패 ERA 3.86 IP 154 SO 161 BB 74 WHIP 1.31)
최고 구속 시속 150km/h 넘는 볼과 동료들이 인정하는 어마어마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팬들이 다수죠.
올 시즌도 (6.01 기준) 4승 3패 평균자책점 2.84 IP 44 1/3 탈삼진 60 볼넷 37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③ 볼넷
일단, 평균자책점만 보면 팀 내 선발투수 중 양현종(ERA 2.29) 다음으로 좋은 기록(ERA 2.84)입니다. (6.01 기준)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사실은 볼넷 개수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죠.
10경기 44 1/3이닝 동안 이의리가 내준 볼넷은 37개.
9이닝 당 볼넷 7.51개로 리그 전체 투수들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 5월 19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 2볼넷을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지표가 나아졌기에 이정도인 부분이죠.
이러한 볼넷으로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어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④ 만루변태
이의리는 야구팬들이라면 한번쯤 접해보셨을 'BBB-KKK'의 주인공입니다.
지난해 3연속 볼넷으로 루상을 가득 채우더니,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막아버리는 레전드 상황을 연출한 장본인이죠.
이는 1990년 태평양의 최창호 선수에 이어 3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라고 하는데 이때쯤 붙은 별명이 ‘만루변태’, ‘이의리챌린지’입니다.
올 시즌에도 롯데전에서 피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더니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막아낸 전력이 있죠.
본인은 그럴 리 없겠지만 이쯤 되면 즐기는 거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반응.
⑤ 탈삼진
반면, 삼진 잡는 능력은 리그 탑급입니다.
지난 시즌엔 안우진에 이어 토종 투수 중 탈삼진 2위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올 시즌에도 9이닝 당 탈삼진 12.18개로 리그 평균(7.36)을 훨씬 웃도는 중입니다.
정리하자면 볼넷도 많고, 탈삼진도 많은 상황.
볼이 미트에 시원시원하게 꽂히는 이닝과 반대로 존 바깥에서 날리는 이닝이 한 경기 안에서도 나타나는 데 때문에 올 시즌 이의리의 경기를 지켜보는 KIA팬들은 마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⑥ 멘탈
이의리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게 표정변화 없는 멘탈이었는데 (정보 : 데뷔 전 박병호에게 홈런 맞고도 웃음지은 바 있음) 연차가 쌓이며 성적에 대한 무게로 인해 부담감이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운드 위 표정변화도 많아진 것은 덤.
올 시즌 사실상 2선발로 뛰고 있고 경기 전날에는 잠을 잘 못 이룰 정도라고 모 인터뷰에서 밝혔으니 심적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19일 전까지는 5이닝도 못 던지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7이닝 1실점이라는 반전의 계기를 쓴 키움 경기 전날 유독 잠을 잘 잤다고 하죠.
야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인데 시즌 초의 부진은 3년 차 투수의 성장통이 아닐까 싶은 부분입니다.
⑦ 마무리
올 시즌 KIA 선발투수 중 피홈런이 없는 선수이기도 하고, 피장타율(0.222, 6.1 기준)도 굉장히 낮은 이의리. (양현종 0.335 / 엔더슨 0.368)
강력한 구위로 인해 타자들이 장타로 연결시키기 어렵다는 이야긴데 제구만 잡힌다면 굉장히 무서운 투수로 진화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래 이어진 부진을 끊어냈으니 6월부터는 본격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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