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외딴섬에 뱃길 열립니다”

등록일자 2023-03-31 13:50:02
여수·완도 등 서남해안 섬 여객선 항로 개설
유류비·선박 검사·수리비 등 운영비용 지원
▲ 소외도서항로운영참고자료: 해양수산부

전남 여수와 완도, 진도 등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서남해안 외딴섬에도 편리한 뱃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31일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대상지로 전남 여수 대운두도, 경남 통영시 오곡도 등 전국 10개소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섬들은 경남 통영 오곡도, 경남 고성 자란도, 전남 여수 대운두도, 전남 여수 소두라도·소횡간도, 전남 완도 다랑도, 전남 완도 초완도·넙도, 전남 진도 상구자도·하구자도, 전남 신안 효지도, 충남 태안 외도, 제주 제주시 횡간도·추포도 등입니다.

전국에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464곳으로 이 중 58곳 정도는 항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주민수가 적어 민간 여객선사의 항로가 닿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행정선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소외도서 주민들은 개인 선박을 이용하거나 육지에서 선박을 임차해 생활하면서 비용 부담이 크고 안전상 위험요소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번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은 이러한 소외도서 지역에 국가 차원의 교통수단을 마련해 주고자 '윤석열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6일까지 대상 도서 공모를 통해 전남 여수시 등 10개 지자체의 26개소를 신청받아 전문 평가위원회에서 사업계획 충실성, 사업 타당성, 지역 맞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개소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소외도서 항로에는 국가가 인건비, 유류비, 선박 검사·수리비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운영비용의 50%를 지원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5월 본격적인 운항에 앞서 4월부터 필요한 선박과 운영인력을 확보하고 시험운항 실시, 접안시설 안전점검 등 항로 운영 준비를 하게 됩니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섬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더욱 자유롭게 해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늦어도 2027년부터는 해상교통으로부터 소외된 섬이 단 한 곳도 없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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