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유연화 현실성?' 인력 부족ㆍ상사 눈치에 연차도 다 못 쓴다

등록일자 2023-03-19 07:44:17
만성 피로증후군[서울 아산병원 제공]
직장인들이 평균 17일의 연차를 부여받고 있지만, 실제 사용일은 12일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20일~10월7일 전국 만 19~59세 2만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임금 근로자 중 연차 휴가가 정해진 경우 2021년 기준 연차 일수는 평균 17.03일이었습니다.

이 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 휴가 일수는 11.63일로 사용 가능 연차와 5일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취업근로자 대부분은 연차 휴가를 부여받고 있었지만 468명은 따로 정해진 연차 휴가가 없었으며, 연차 휴가가 없는 경우 연평균 사용 휴가 일수는 3.13일에 불과했습니다.

연차 휴가를 다 쓰지 못한 사유에 대해서는 '대체인력이 부족해서'(18.3%), '업무량 과다로'(17.6%),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11.4%), '조직 분위기 때문에'(5.1%) 등 자신의 의지가 아닌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20.1%였고 '휴가 계획이 없어서'라는 대답은 14.6%, 1.8%는 '일하는 것이 편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최대 근로 허용 시간을 늘리면서 대신 몰아서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시간 유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근로현장에서는 현재 주어진 연차 휴가도 30%는 쓰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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