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노년층 낙상골절 예방법

등록일자 2023-02-08 14:44:37
윤택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윤택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추운 겨울, 노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낙상에 의한 골절은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낙상은 실외에서도 발생하지만, 집 안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노년층은 집 안에서 가볍게 넘어졌음에도 일어서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낙상을 하게 되면 팔과 다리, 골반뼈, 등뼈 등을 주로 다치게 되어 중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뼈와 근육의 힘도 약해져서 발생하지만 반사신경이 늦어져 발생하기도 합니다.

노년층의 경우 근육의 양이 줄어들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고, 척추가 굳어 힘의 중심이 뒤쪽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넘어지게 되면 자기 체중의 4배 이상의 충격이 엉덩이뼈에 전해져 고관절이 부러지게 됩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질환입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데 그중에서 특히 손목관절, 척추관절, 대퇴골에 골절이 잘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 오래된 뼈는 빠르게 흡수되고 새로 만들어지는 뼈는 줄어들어 골밀도가 점점 낮아지고 뼈의 강도도 그만큼 약해집니다. 만일 골다공증이 시작됐다면 골절의 위험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환자들의 경우, 한쪽 대퇴골이 부러져 수술을 했는데 집에서 또 넘어져서 반대쪽 대퇴골이 부러져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한번 부러진 사람은 활동이 둔하게 되어 골다공증이 더 심하게 되고, 이 때문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부러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따뜻하게 입고, 편안하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행 시 지팡이를 짚으면 몸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어 안정적인 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집 안의 작은 물건들을 잘 정돈하여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고, 특히 노년층은 화장실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위에 잡을 수 있는 시설들을 마련해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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